‘난 사랑을 아직 몰라, 조금만 기다려’라는 경쾌한 리듬의 상쾌한 노래가 있다.아마 젊은 세대에게는 어린 신부라는 영화에서 문근영 배우가 부른 노래로 더 많이 기억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노래의 원곡 가수는 따로 있어 1987년 트로트와 성인가요가 득세하던 가요계에 17세의 젊은 나이에 데뷔해 예쁘고 청순한 외모와 달리 상큼한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끈 이지영이라는 가수다.
데뷔 후 나는 아픔이었네 나는 사랑을 몰라 바람아 막아줘 졸업 등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당시 각종 뉴스와 신문, 잡지에서 도피라는 말로 가득 차 있었다.)
사실 당시 다른 가수를 때렸다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었는데도 악의적인 루머가 심했다.당시만 해도 나 역시 어린 시절이라 그냥 그렇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들어 보니 십대 후반의 젊은 여학생들은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나라도 도망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아, 물론 정말 도망가는 건지 본인만 아는 사실이니까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야.
당사자만 아는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뒤로 하고 (실컷 해놓고 이런 얘기를 한다) 어쨌든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새 앨범을 내고 복귀했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던 가수라서 그때는 좀 아까웠다.
사실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우연히 이지영 씨의 리즈 시절 무대를 봤는데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이미연 배우님 이지영 가수님 이 0연 돌리기가 다 예쁜가 하는 의문을 뒤로 하고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부르던 모습이 떠올라 포스트를 작성해 본다.
현재는 요리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 만약 연예인으로 활동할 당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면 모두들 흘려 보내고 늘 행복한 길을 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