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으로 진단되다ㅠㅠ (초기증상?생존율? 좋은 암? 푸에엔 갑상샘세침 검사 – 30대

어처구니없는 변을 당한 일이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건강한 자동차 방입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주제일지도 모르지만 꼭 한번 포스팅해 보자고 마음먹은 갑상선암 이야기입니다.

저에게 2021년은 ‘고난, 역경, 시련’이라는 단어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 ing~ 이므로 나중에 돌아보면 다른 단어로 기억될지도 모르지만..?후후후

사실 이런 의사는 없던데요?

결론적으로 지금은 수술한지 한달 반 정도 되었어요.

갑상선암의 초기 증상부터 갑상선세침 검사암 진단, 수술, 그리고 전이까지 앞으로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다들 건강이 최고예요

건행! 건행!

방울방울 물집이 쏘아올린 볼갑상선세침검사-6개월후 추적검사까지

2020년 9월쯤..?

엎드려서 티비를 보다가 괜히 목을 긁었는데, 혹시 모르듯이 뭔가 속삭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육안으로는 거의 잘 안 보이고 저만 느낄 수 있는 약간의 변화였어요.

다음날 동네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선생님이 혹 크기가 큰데 모양이 횡설수설해서 너무 예뻐서 암이 아니라 단순 물집 같은데.. 내가 봐도 완전 예쁜 동그랑땡.. (웃음)

큰 병원에 가서 갑상선 세침 검사도 해보고, 만약 안에 있는 물도 함께 빼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가장 가까운 건대병원에 가서 또 초음파검사를 했거든요.

교수님 가로되, 말씀 그대로 단순한 물집인 것 같습니다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 옆에 뭔가 꽉 끼는 모양의 결절이 있어서, 만약을 위해 함께 세침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 무서워 그런 말 무서워ㅠㅠ!!!!!!!!!

너무 겁이 많아서 벌벌 떨었어요.손은 이제 땀으로 흥건히…ㅠㅠ (아무리 아파도 주사는 절대 안 맞는 1명)

세침 검사하는 바늘이 굉장히 커요!!(´;ω;`)

정말로 저 바늘이 제 목을 꿰뚫는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그래도 이날 내분비내과 교수님이 직접 해주신 갑상선세침 검사는 생각보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갈 때 약간 아픈 정도의 통증보다는 목 안에서 바늘이 움직일 때가 너무 힘들어요.

느낌이 왕왕거려요..(´;ω;`)

결론적으로, 갑상선 세침 검사 결과 암은 아니지만 이상세포 소견으로 나와 6개월 후에 다시 조직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교수님이 그날 미리 말씀하시는 것처럼

만약 갑상샘암일 수도 있는데 1cm도 안 되는 작은 크기여서 암이라도 외국에선 수술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젊을수록 암세포가 커지는 속도도 빠르고 전이도 더 빠르기 때문에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아마 어느정도 확신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티비를 보다가 만져진 깨끗한 동그랑물집에서부터 결국 암이야기까지 나오듯이…

갑상선암의 초기 증상이요?

전혀 없었어요.전혀 모르겠어요. (웃음)

저 동그란텐 물집이 초기증상인가요? (눈물)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니 목에 이물감이 있다거나 쉰 목소리가 나온다거나 몹시 피곤한 증상도 있다던데 전혀 모르겠던데요? ( ´ ; ω ; ` )

다들 그 정도는 지쳐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이물감이나 목소리의 변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어쨌든 물집이 없었다면 병원 근처도 가지 않았을 거예요.

● 갑상샘암 생존율 98% … 선한 암? 거북바위?

교수님께서는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98%로, 상냥한 암, 거북암이라고 불리니 만약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자주 말씀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작기 때문에 갑상선의 절반만 절제하면 되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은 없습니다.

갑상선은 나비의 날개처럼 오른쪽과 왼쪽으로 한 덩어리씩 연골을 감싸고 있습니다.뒤에는 부갑상샘 4개가 붙어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 갑상선을 모두 절제하기도 하고(전체 절제) 반절제를 하기도 합니다.(반절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갑상선이든 한 쪽이라도 있으면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저는 수술만 하면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그 말 한마디가 굉장히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www

아무 걱정 없이 6개월을 보냈고, 만약 모조직검사를 받은 후(이때 다른 선생님이 해준 세침검사는 너무 아팠다!!ㅠㅠ )

결국 나는 교수님으로부터 수술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라고 낮은 첫마디를 들었습니다.

하하하.

올 게 왔어요

갑상선암 진단 받은 날 중증환자 산정 특례 등록도 합니다

내과에서 외과로 옮겨 수술 담당 교수 외래 예약도 했습니다.

꽥꽥

수술 후의 지금은 선량한 암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ㅎㅎ

그래도 암은 암입니다, 끊임없이 사람을 괴롭히고 또 괴롭히고 합니다.

물론 착한 암이라는 단어는 암 환자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요.

  • 산정특례제도 : 진료비 부담이 높은 암, 심장, 뇌질환, 희귀질환 등 중증 질병에 대해 본인 부담률을 낮춰주는 제도(건강보험코리아 깼다!!)

“암”의 말로만 포스 뿜뿜

암입니다..

드물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이 있잖아요~가슴이 철렁하다…

저는 갑상선암 초기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암이라는 병이 정말 무서운 것 같아서 아무리 착한 암이라도 결국 정신적인 문제가 큽니다. 그냥 힘들어요.

증상은 없는데 암환자니까 무섭고 짜증나고 열도 많이 받구!!

하루종일 검색하고,또 검색하고,또 보고,ww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더 무섭잖아요 (저 아직 무서워요)

그래서 이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정확하고 해박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먼저 경험한 부분을 알아주는 선에서 도움을 드릴수 있을까해서요☞☜

공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경험자가 있다는 건 정말 큰 위로가 되잖아요.

만약에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유가 있겠죠?( ´ ; ω ; `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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