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VPN이나 프록시를 이용한 접속 차단을 확대하고 있다. 차단은 오래전부터 해온 일이다. 그런데 최근 애꿎은 피해자까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190개국에서 서비스되는 넷플릭스는 나라별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 영국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한국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가장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예외적인 수단을 이용해 넷플릭스에 접속해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VPN을 이용한 방법도 그 중 하나이다. 많은 나라에서 VPN을 이용한 접속은 합법이다. 일부 국가에서만 이를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넷플릭스가 접속 차단을 강행하는 이유는 저작권자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넷플릭스의 주요 저작권자들은 넷플릭스를 향해 우회 접속 문제에 반대해 왔다. 반복되는 저작권자들의 요구를 넷플릭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2014년부터는 VPN과 프록시를 이용해 국가별 콘텐츠 제한을 우회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시작했다.

일부 VPN에서는 주거지 IP 주소를 활용해 접속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이러한 접속을 합법적인 사용자로 간주해 왔다. 해당 방식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 비밀이었다.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 시스템이 이런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VPN서비스 WeVPN은 특정 VPN 서비스와 연계된 주거용 IP가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VPN을 이용하지 않는 수십만 명의 가입자가 현지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억울한 피해자가 양산되기도 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의 조치가 일반 가입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VPN과 연결된 주거용 IP를 차단하는 넷플릭스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거나 해결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