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구 HSK를 본 게 마지막 사람이에요어디로 가면 HSK 몇급이죠? 질문을 가끔 들으니까 (한국 분에게만) 10급이에요. 말하면 뭐예요? 6급이 최고급인데 뭐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계십니다. ㅎ
언어 시험이라서 ‘유효 기간’이라는 게 있어요.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중국 본과생 시절 본 시험이 내 생애 마지막 HSK예요.신HSK 4, 5급 대책에서는 과외로 같이 공부한 적은 있어도 고사장에 가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잠시 쳐다볼 생각도 하지 말고 가끔 들어오는 잡초보에 한 줄 집어넣는 무언가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이 자기격리+집 생활을 기회로 삼아 공부하면 된다. 그래서 신HSK 6급 원수를 접수시켜 놓은 겁니다.시험일정은 3월 21일이라서 얼마전부터 단어도 나름 열심히 외우고 있었는데 월요일에 이런 메시지가 왔어요.
안녕하세요 HSK 시험센터입니다.코로나19 관련 3월 7일(토), 3월 21일(토) HSK 자필, HSKK 자필, HSKK 전 시험이 취소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HSK 접수자는 아래와 같이 연기 또는 취소(환불) 신청 부탁드립니다.
- 다음 시험일에 연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3월 7일, 3월 21일부터 연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4월 11일 이후 시험일로 연기해 주시면 연기 절차를 대행해 드립니다.
- 연기 신청은 아래 URL에서 가능합니다.http://bit.ly/3ce6jdR
- 2. 취소 및 환불을 원하시는 분은 HSK시험센터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내 시험정보”를 통해 취소신청을 하시면 100% 환불해 드립니다.(취소/환불 신청기한 : 3/7시험 : ~ 3/6(금) 24시까지, 3/21시험 : ~ 3/20(금) 24시까지) (단, 차이폰 위주로 접수하신 분은 차이폰 위주로 취소/환불 신청해주세요)
- HSK시험센터 접수자 여러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기타문의 : HSK시험센터 고객센터)
-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모두 취소가 되어 있었어요. 4월 11일?? 지금 중국 비자도 발행이 안 되는 상황인데 어쩔 수 없이 4월 11일 시험으로 일단 연기 신청은 해놨습니다.
HSK한국사무국 홈페이지
그런데 테스트가 막상 미뤄졌다니 역시 마음에 여유가 생겨 넷플릭스를 켜고 최근 빠져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라그나록 Ragnarök를 틀었습니다.
#노르웨이 #북유럽신화 #라그나록
‘라그나록’은 톨신과 거인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마블 Marvel의 천둥신 – 토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정말 보기 드문 노르웨이의 판타지물이어서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예쁜 시골마을의 한 고교를 배경으로 일어난 이야기에 멋지게 북유럽 신화가 가미된 자리에서 세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묘한 끌림 그 뭔가가 확실히 있어요 ㅎ(1시즌 총 6에피소드) 하루만에 끝냈다는 건 비밀)
드라마 배경에 나오는 동네 에다 EDDA
남자는 핑크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액션은 (아직) 없지만, 전체적인 영상의 색감이 차분하고, BGM도 잔잔하고. 일반 고등학교의 카페테리아 풍경에 감탄하고, 평범한 주민 가정과 확연히 대비되는 대기업(유뜰) 가족의 집 인테리어에 두 번 감탄하고. 저는 오히려 이런 주변 요소들이 더 임팩트 있게 느껴졌어요 창작자의 고통이 느껴져서 감탄해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막 찍어도 여긴 정말 이렇겠지… 같은 내추럴한 느낌영어와 많이 비슷한 노르웨이어도 이국적인 매력이 있죠. 내년에 나올 시즌2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늦은 오후, 친한 언니가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잠깐 만나자고 해서 만날 준비를 합니다. 정말 8일 만에 집 현관문을 열어봤어요. ㅠㅠ 셀카도 3월달 들어서 처음으로 찍는군요.. 틀어박혀 먹기만 했더니 얼굴에 포동포동 살이 쪄버렸습니다. ㅎㅎㅎ
2백만 년 만의 외출로 떠나세요
“외대 본관 근처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찾다가 외대 캠퍼스 벤치에 앉아 만나야 하나 고민하며 걷고 있는데 외대 건물은 현재 봉쇄된 상태네요” 들어가려면 지하 주차장을 지나 엘리베이터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커피를 드리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서로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고민하다가 집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왔어요.
밖에서 먹는 파스타도 백만년 부리 ㅠㅠ 남이 해주는 건 다 #JMT맘이면 집에서 저녁 먹고 가라고 했는데 집에 식구들이 있어서 언니가 혹시 불편할까 봐 집 앞에 손님이 없는 가게를 다시 와서 수다 떨며 이 분주한 이 세상을 잠시 잊어 봅니다… (수다의 세계로 가자) 여기까지 차를 타고 집 앞에 손님이 없는 가게를 다시 와서 수다 떨며 이 세상을 잠시 잊어 봅니다… (수다의 세계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