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핸들·시트·타이어까지 바뀌는 ‘전기차 시대’ 자율주행

  •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시스템 개발… 운전대 접이식 공간 활용 – 현대 트랜시스, 자유롭게 회전·이동하는 시트 개발 추진 – 타이어 업체, 전기차 특성에 맞는 타이어 선보임
  •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차와 같은 미래차로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미래차에 적합한 부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자동운전 기술도 함께 고도화하는 것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 특히 자율주행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이 모두 변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앞으로 자율주행을 위해 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를 고려한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현대모비스는 2년여 만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의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cm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핸들을 꺾으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 승객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회의실 같은 환경도 구현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운전석의 핸들을 필요에 따라 접어서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실내 시트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현대 트랜시스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회전·이동할 수 있는 시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독일 기업과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12일 동탄시트연구센터에서 독일의 자동차시트 메카니즘 기업인 브로제와 미래 자동차시트 공동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JDA를 통해 2019년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공동연구 협력과제를 정리했다.

이로써 현대트랜시스와 브로제는 20개월간 논의돼 온 미래시트의 핵심 기술 과제를 확정하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했다. 핵심과제는 △자동주행 특화 메커니즘(다양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회전·이동·릴렉스) △시트 구조 안정화(시트 내장형 안전벨트 BIS 탑재) △초슬림 경량 시트(연비 증대를 위해 경량화 및 신소재 적용) 개발을 위한 연구 협업으로 확정됐다. 신기술이 적용된 시트는 2025년에 양산한다는 목표다.

현대트랜시스는 독일 브로제와 미래차 시트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타이어업체들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출력이 강하고 중량도 높아진 전기차의 특성에 맞는 타이어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공명음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K-사일런트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고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패턴 설계를 최적화해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크게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등급별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을 세우고 타이어를 개발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기아 EV6 타이어 공급사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를 추가했다. 금호타이어는 K-사일런트 흡음기술이 적용된 공명음 저감 제품 크루젠 HP71과 엑스터 PS71을 공급한다. 저회전 저항,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로디언 GTX EV와 엠펠러 스포츠EV를 공급한다. 두 제품 모두 마모성능에 특화했을 뿐 아니라 흡음기술을 적용했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2019년 슈퍼 프리미엄 SUV 모델인 3세대 카이엔(Cayenne)까지 포르쉐 SUV 모델에 대한 공급을 잇달아 성사시킨 한국타이어의 경우 포르쉐 타이칸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는 모터에서 바퀴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토크 전달력이 크고 무게도 무거우며 타이어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며 회생제동을 이용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은 내연기관차보다 늘어나지만 타이어는 마모도가 더 커져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전기차 타이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사진=넥센타이어] 옥외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라이트가 가늘어지기 시작한 거 바로 제네시스 브랜드인 쿼드 램프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쿼드 램프’는 2017년 ‘GV80 콘셉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여기에는 콘셉트 디자이너의 ‘미래 자동차’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어 의미가 있다.

루크 돈카볼케 당시 디자인센터장은 한 인터뷰에서 “미래 자율주행차에는 램프가 없다”고 말했다. 레이더와 센서로 차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사람이 차량을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램프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지만 해당 콘셉트를 반영해 최대한 얇은 램프를 선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GV80 콘셉트 이미지 [사진 = 제네시스 홈페이지]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