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집사입니다:) 드디어 갑상선암 수술을 해서 어땠는지 수술은 어떻게 하고 통증은 어떻게 되는지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하였고 로봇수술은 절제술보다는 흉터가 적지만 통증이 심하고 수술시간이 길고 금액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하나지만 단점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저는 이미 전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절제술로 하면 흉터가 너무 오래 남아서 생각지도 않고 로봇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수술 전날 자정부터 물을 포함한 단식 및 오전 6시부터 수액을 받아 10시 수술 예정으로 대기하다가 10시 40분쯤 불러 휠체어를 타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저는 갑상선암으로 판정되어 왼쪽, 오른쪽 림프절까지 모두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갑상선에 있는 암의 크기가 딱딱하고 컸으며 수술 후 들은 내용으로는 혹이 20개 있어서 딱딱하고 수술 시간이 길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피가 많이 나고 수술하고 피를 흘리고 반복적으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큰 수술이라고 해주셨어요. (´;ω; ))
핸드폰과 신발은 수술 병동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가 받아서 대기를 했어요.병동에 혼자 들어가는데 크고 너무 외롭고 좀 무서웠지만 울지 않고…너무 무서워서 실감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당당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것저것 확인이나 문신이 있는 금속품과 액세서리 등을 확인하고 바로 수술장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실감이 안 나네요.
수술실에 들어간 후 휠체어에서 내려 자신의 발로 수술대에 올라가 눕습니다. 위에 속옷은 전날부터 벗고 있으라고 했어요. 둘 다 탈의한 상태로 들어갑니다.)
수술대에 누운 후 다리를 고정하는 안전벨트를 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더 무서웠어요그 후 누워서 무서워할까 봐 괜히 수술 장비를 보고 로봇도 보고 있었습니다.장비가 너무 좋아 보인다고까지 생각했어요. ㅋㅋㅋㅋ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마취과 교수님이 오시고 나서 마취를 하는데 마취가 안 될까 해서 말을 아주 잘 들었습니다.산소호흡기 착용 후 깊게 호흡하고 주사를 통해 마취제를 투입하면 약물이 들어가 차가워집니다.그리고 3초 만에 기절한다는데 벌써 3초는 지난 것 같아서 어? 생각보다 오래 버티면서 심호흡을 몇 번 했더니 갑자기 눈앞이 빙글빙글 돌고 어지러워서 진짜 기절했어요.
눈을 뜨니 회복실이고 거의 9시가 다 됐어요. 정말 시계를 잘못 본 줄 알았어요.자지 말라고 계속 일어나서 심호흡하라고 해서 회복실에서 정신 차리고 심호흡을 하고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병실에 왔더니 거의 9시쯤 됐어요.
아까 말했듯이 전이도 많고 혹도 많고 딱딱해서 수술이 길어지고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거의 9~10시간 정도 수술하고 회복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수술 후 2시간 자면 안 되고 물도 4시간 후에 마시고 숨이 막힐지 지켜봤습니다.
정말 졸리고 마취 기운이 남아 있어서 눈은 감고 생각보다 몸은 아프지 않았어요. 제 착각이었어요.정말 한시간 버티고 바로 잠들었는데 눈을 뜨니 새벽이었어요 푹 못자고 아파서 일어났어요.
수술 후 혈낭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나오지 않으면 퇴원할 수 없다고 합니다.다리에 압박스타킹을 한 게 정말 피가 전혀 통하지 않아서 너무 저려서 간호사 선생님을 불러서 화장실까지 걸어보려고 했는데 걷자마자 너무 힘이 빠져서 숨이 차서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누웠어요.
그 후 물을 마셔봤는데 목이 붓고 침도 삼키지 못하고 물을 마시자마자 흐느껴서 정말 마시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잠을 안 자고 계속 혈압을 재고 누워있어.허리가 아프면 일어나서 다시 누워서 자보고 한시간 넘게 잔 기억이 안 났어요.
이상 수술 당일은 고통스러웠고, 그 후 이틀 3일이 될 정도로 괜찮았지만 오히려 더 아파 고생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이 좋은 암이다.잘 치료되는 사례는 있습니다만, 역시 수술은 수술이고 암은 암이기 때문에 아픈 것입니다.(울음) 저는 3인분의 수술을 혼자 받았다고 하고, 대형술이라고 했고, 그만큼 남들보다 고통이 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ω; ))
다른 느낌은 다시 정리해서 기록하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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