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제가 손목 터널 증후군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존재하는 손목터널 내에 정중신경(Mediannerve)이 눌려 발생하며 이로 인해 손에 통증, 저림증상, 답답한 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정중신경이 눌려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엄지 측 방향(손등이 아닌 손바닥 방향)에 증상이 발생합니다.
전체 인구의 4~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특히 여성과 노인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해부학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손목에는 손목뼈와 횡수근 인대(Tansversecarpalligament)로 둘러싸여 있는 손목터널을 손가락을 움직이는 여러 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손목터널 내의 압력이 여러 요인에 의해 올라가게 되고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신경이 눌려 통증, 감각이상, 근력저하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럼 이러한 손목 터널 내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손목을 굴곡 또는 신장하면 손목터널 내 압력이 증가하는데,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일을 하는 근로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손목 움직임에 따라 압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목터널 내의 덩어리(세로물)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거나
외부충격으로 골절이 발생하여 혈종이나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기도 하며,
외상 후 몇 년 후에 관절염이 생겨 터널 내의 압력을 높이기도 합니다.
이밖에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임신, 폐경기,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경구피임약 복용, 심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방법은 환자의 증상이나 신체 진찰, 근전도 검사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염증성 관절염, 임신, 갑상선 질환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신체진찰에서는 Tinnel’s sign과 Phalen’s maneuver를 시행하여 진단을 실시합니다.
추가로 근전도 검사를 실시하여 확진을 할 수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자다가 손에 저린 증상이나 부종으로 깨어날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손에서 시작해서 심한 경우 어깨까지 통증이 증가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손을 흔들면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하루 종일 증상이 지속되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thenarmuscle)의 위축이 눈으로 확인됩니다.
질환의 치료는 질환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합니다.
깁스 치료, 스테로이드 복용,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진통소염제 또는 스테로이드 경구제제를 복용하여 손목 활동을 줄이면서 지켜봅니다.
먹는 약만으로 통증 호전이 느린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어 근육 위축이 확인되고 근전도 검사상 신경손상이 확인된 경우
그리고 증상이 호전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결국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은 손바닥에 작은 절개를 가해 손목 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절개하여 정중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수술입니다.
수술자에 따라 수술 시간과 절개의 크기는 다르지만 절개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수술 시간도 매우 짧은 수술에 속합니다.
마취의 경우 전신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고 부분 마취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일반적인 절개 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절개수술을 해도 절개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흉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방법 모두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안전한 치료 방법이므로 수술자와 적절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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