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차고 두통이 있다면?갑상선 기능 저하증
원인 불명으로 살이 찌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의심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인지기능, 소화기능, 체온유지 등 각종 대사기능에 관여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이 평소보다 적게 분비되면 신체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하는데 갑상선염으로 인해서 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항진증 치료 과정에서 호르몬 분비 기능을 상실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란?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항체가 생성되는데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흔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5~10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경과하면서 갑상선이 점점 커지고 딱딱해지면서 통증 없이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목젖 아래가 딱딱하게 부어 피곤하고 졸음이 가라앉지 않을 때, 과식하지 않아도 살이 찌는 경우, 건망증이 심해 지도 동작이 둔해진 경우, 피부가 건조하고 목이 잘 쉬는 경우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 증상이 여성 갱년기의 특징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갱년기와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차이 갱년기의 특징은 체온이 올라가 얼굴이 뜨거워지거나 붉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추위를 느끼기 쉽고 손발이 차갑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온 변화에 따라 질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나을까?
부족한 호르몬을 채우기 위해 장기적으로 호르몬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의 균형이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호르몬 수치가 회복되더라도 수족냉증, 두통,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갑상선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추가 검사로 판단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만으로는 갑상선 기능을 충분히 검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면서도 여러 가지 유증상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서는 전문 내분비내과에서 진단을 받아 호르몬제 처방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 수치뿐만 아니라 환자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임상 증상도 사라졌을 때 완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