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장애’ 성인병을 부른다 동맥경화에서 당뇨까지

지금은 수렵시대가 아니다. 죽고 싶고 음식은 풍부하지만 인간은 단호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맛있기 때문에 유혹에 빠져 칼로리 과잉이 된다. 당연히 비만증에 걸리고 성인병으로 남은 인생은 암담해진다.

무엇이든 많은 것은 병을 초래해 매일 음식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면 남는 에너지는 틀림없이 몸 어딘가에 쌓이게 된다. 3대 영양소 중 단백질은 고기 형태로 먹는데 붙어 있는 지방만 없으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흡수되기 때문에 근육을 만들고 남은 것은 몸에 쌓이지 않고 나가 버린다.

따라서 붙은 지방을 제거하거나 부위에 따라 살만 찌지 않게 되는데 이에 착안해 일명 황제 다이어트인 고기 다이어트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고기 다이어트는 아무리 조심해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혈관의 기름때가 생겨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혈관계 질환인 뇌중풍(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인의 23배나 돼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낳는다.

나머지 두 가지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오면 포도당(당뇨병에서 재는 혈당이 포도당이다.)으로 분해, 흡수되고 남는 것은 일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복합당에 저장되지만 그 양이 작고, 그래도 남는 것은 모두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조직으로, 혈관 내피 아래쪽에 저장된다.

게티이미지뱅크의 제공으로 살이 찐다는 것은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한국의 주식인 밥이다. 임상에서 환자에게 혈액검사를 해 중성지방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밥을 많이 드시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튀어 오르면서 밥은 공기 반으로 겨우 먹는다고 한다. 다시 묻는 게 밥이 아니라 떡, 빵, 면류, 모든 종류의 과자류, 모든 제철 과일이라고 여기까지 말하고는 과일 먹어도 되냐며 고개를 갸웃한다.

▲단맛의 비밀=많은 과일은 섬유소이지만 그 단맛은 모두 단당류나 이당류의 잘게 부서진 당으로 우리 몸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의 당류이며 탄수화물이다. 과일은 당도가 높고 함유된 열량을 그대로 몸에 축적시킨다.

수박 한 조각을 먹는다고 과장해서 표현하면 바로 옆구리로 살이 바뀐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감자, 고구마, 옥수수다 감자는 당지수(glycemic index)라 하며 단위중량당 사람이 일정시간 내에 혈당이 얼마나 많이 오르는가를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약 100정도로 높다.

감자는 아밀로펙틴이라는 포도당 가지가 촘촘히 붙어 있는 복합당을 갖고 있어 먹으면 포도당으로 분해,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고구마 당지수는 약 70% 정도다. 감자보다는 낮지만 역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다.

옥수수는 가공된 형태의 식품으로 곳곳에 나돌고 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표시가 없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서양을 비롯한 한국에도 이제 우리가 먹은 모든 식품의 원료에 옥수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이고, 미국인들은 걸어다니는 옥수수라고 평한 식물학자도 있다.

예를 들어 콜라를 한 잔 마시면 옥수수 몇 개를 먹는 꼴이 된다. 왜냐하면 콜라의 단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콘 시럽(corn syrup)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설탕보다 매우 싸기 때문이지만 섭취 후 몸에 축적되는 당 성분으로 우리는 시시각각 살이 찌는 것이다.

▲Tip. 신진대사 장애와 질병 =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기면 성인병이 발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그 병의 종류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서 생기는 동맥경화 뇌졸중, 현기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질환과 당뇨병과 관련된 말초신경질환, 고기나 술을 과도하게 섭취해서 생기는 통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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