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과 콜레스테롤(2)-동맥경화란?

“형, 콜레스테롤이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고 호르몬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데 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해요?” “심근경색은 동맥경화(atherosclerosis)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동맥경화가 발생하는데 LDL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 발생에 어떤 역할을 하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동맥경화에 대해 설명할께.”

동맥경화란 동맥혈관 내부에 지방, 콜레스테롤 등 여러 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말한다. 동맥경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데 그 첫 과정은 동맥혈관 내부에 상처가 나는 것이다. 벽에 강한 압력을 가하면 벽에 균열이 생기듯 고혈압으로 동맥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 혈관 내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그리고 고혈당, 흡연 등도 동맥 내부를 약하게 하거나 상처가 났을 때 쉽게 아무렇지 않게 해 동맥경화 과정을 촉진시킨다.

동맥 내부에 상처가 나면 여기에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이 들어가 쌓일 수 있다. 이렇게 쌓인 지방은 염증반응을 일으켜 이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를 불러들인다. 특히 대식세포(macrophage)라 불리는 면역세포는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과 지질 단백질을 먹어치워 면역반응을 지속시키는데 필요한 다양한 물질을 분비한다. 그런데 대식세포는 콜레스테롤을 먹어치우지만 분해를 잘 시키지 못한다. 즉 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소화는 잘 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식세포 내부에는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된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이 내부에 쌓인 대식세포를 거품처럼 보인다고 해서 거품세포(foamcell)라고 부르는데, 이 거품세포는 지방, 죽은 면역세포 등이 축적돼 만들어지는 플라크(plaque)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림 1. 관상동맥에 발생한 플라크프라크로 인해 관상동맥 내부가 좁아지고 있음 (사진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Atherosclerosis).

플라크는 지방, 죽은 면역세포 등이 혈관 내부에 축적된 것으로 혈액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그리고 플라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방, 죽은 면역세포 등이 축적됨에 따라 점점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동맥 내부는 점점 좁아진다. 즉 동맥경화로 혈관 내부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이유는 플라크가 쌓여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혈관 내부의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된다. 마치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때 플라크 바깥쪽은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이기 때문에 플라크 내부에 축적된 지방과 죽은 면역세포는 혈액과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이렇게 딱딱한 막으로 둘러싸인 플라크를 안정화한 플라크(stableplaque)라고 부른다. 그런데 플라크는 안정화됐지만 혈관 내부를 좁혀놓다 보니 플라크가 있는 곳을 통해 흐르는 혈액의 양은 줄어든다. 즉 플럭에 의해 혈액 흐름의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안정화된 플럭으로 인한 혈액 흐름 병목 현상은 특히 운동할 때와 같이 조직에 많은 혈액 공급이 필요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도로에서 공사를 해도 한밤중에는 차량 흐름이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큰 영향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관상동맥에 발생한 안정화된 플라크는 심장이 다량의 혈액을 필요로 할 때,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영향을 더 크게 미치는 것이다.

“형, 그러니까 동맥경화는 동맥에 지방, 면역세포 등이 축적돼 만들어진 플라크 때문에 생기는 거야” “맞아.플라크는 조직에 공급하는 혈액의 양을 줄여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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