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아첼리 국가대표와 임현주 아나운서 (왼쪽). [사진 도쿄 = 올림픽 사진 공동취재단, MBC] [출처 : 중앙일보]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30일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 궁사 선수에게 결국 자신의 길을 걷는 모습이 가장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 아나운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안산이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멋질 줄이야.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혐오감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가장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멋있으면 모두 안산!이라고 말했다.
안산은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을 석권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일부 국내 남성이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 등을 거론하며 그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서 안산은 경기 외적인 문제의 중심에 서야 했다.
갑작스런 페미니스트 논쟁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소개되면서 확대 재생산됐고 정치권에서도 여성 혐오의 현주소라며 성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배우 구혜선, 정의당 류호정 의원 등이 참여한 여성 숏컷 캠페인도 벌어졌다.
MBC ‘뉴스투데이’ 앵커 임현주씨(MBC 제공)가 이날 안산에서 격려의 말을 전한 임씨는 2018년 지상파 여성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남성 앵커와 달리 여성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사례가 전혀 없었던 당시 임 아나운서가 안경을 쓴 채 뉴스데스크에 앉자 금기를 깼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임 아나운서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불평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남성도 그만큼 억눌린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함께 변화시켜 가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문제화해 가면서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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