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광주 폭설, 겨울왕국 실사판 ! 얼마나 쌓였길래 ?

2022-12-23 크리스마스를 앞둔 금요일.퇴근하고 역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서울은 시베리아 한파로 체감온도 영하 18도였고 기차는 20분가량 지연됐다.

얼어죽는다는 말이 이거구나… 패딩에 목도리까지 했는데도 너무 추워서 정말 힘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광주 송정역.눈이 많이 왔다고는 들었는데 역에 들어가니 아직도 많이 내리고 있어요.

서울에서 한 번 더 떨려서 나가기가 두려웠다. 쌓인 눈을 밟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할 때 미끄러져요.

겨울왕국 현실판인가?

눈이 얼마나 쌓였어?

엄청나게 쌓인 눈 속에서 공원 내부에는 한 천사 분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 것 같았다.모두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그러던 중 눈 때문에 일어날 걱정은 잠시 접어두었다가 갑자기 들떠버린 저희.둘러보는 내내 너무 예쁜 풍경에 잠시 넋이 빠지는 눈에 젖을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바라보다가 이내 카메라를 꺼내봤다.기록해야지.

추운 날씨 속에 말라버린 나뭇가지 위에 위독하게 쌓여 있는 눈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쌓인 눈의 무게에 완전히 굴복한 듯한 가지

겨울왕국 있으면 이런 곳일 거야.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걸을 때마다 쏙 들어가 신발이 젖어버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지나가던 예쁜 주택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그리고 그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바퀴를 보니 대략 얼마나 높이 실려 있는지 알 수 있었다.기사에 따르면 40센티까지 쌓여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신없이 쏟아지는 함박눈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 주차된 차들, 차가 동그랗게 변해서 너무 귀엽잖아. www 차 주인들은 얼마나 절망적인지…한참을 스쳐 가다.

어쨌든 아까 들른 공원이 집 앞이라 오가는 길이 그리 위험하지 않았고, 다만 펑펑 내리는 눈에 신이 나버린 나와 U는 놀기 위해 방수되는 옷으로 갈아입고 보드장갑까지 준비해 밖으로 나가버렸다.폭설때문에 헌터 레인부츠까지 꺼내 신고~ (U우비와 부츠 뺏은건 비밀~)이렇게 눈이 오는 날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즐거웠다. 덕분에 인생샷도 하나 얻었어.얼마나 깊게 들어가는지 볼까?푹신푹신 무릎 가까이까지 들어가다.눈 속에 파묻힌 두 다리와 쏟아지는 눈이 가로등에 비춰 아름답고, 그 와중에 펄럭이던 태극기가 너무 예쁘다.2004년 초등학생 당시 대전에 기록적으로 내린 49cm의 폭설 이후 이런 눈이 쌓인 것을 어쩌면 처음 마주한 것 같다.그래서 그 당시의 나로 돌아가서 잠민이가 되어서 너무 행복하게 잠시 그 시간을 즐겼다.너무 해보고 싶었던 설원 위에 드러눕거나, 벌렁벌렁! 빙글빙글 흐트러짐 없이 곱게 쌓인 눈이 귀엽다.밖에 있는 내내 내리던 눈, 보는 건 예쁘지만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위협적인 상황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던 눈.집에 가는 길 문득 생각해보니 걱정되는 내일.이동해야하는데 ㅜ 좀 재밌었는데 그만 내렸으면 좋겠어!겨울왕국이 되어버린 전남 광주, 폭설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겠지만 미끄러운 눈길을 모두 조심하고 안전운전하시길 바란다.겨울왕국이 되어버린 전남 광주, 폭설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겠지만 미끄러운 눈길을 모두 조심하고 안전운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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