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본 「마당을 나온 암탉」을 책으로 다시 만나다

아이들의 이번 방학에는 다른 계획 없이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주려고 flex를 해버렸다. 아이들도 거부반응 없이 엄마인 내 계획에 응해줬다.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었지만 분명히 타협점을 찾는 데 시간을 쏟는 것으로 드러나 중학생 딸에게만 몰래 물어본 뒤 나머지는 전적으로 엄마인 내 결정으로 고른 책들이다.

그 중 내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몇 년 전 아이들과 애니메이션으로 시청한 이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출간된 지 20주년이 된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의 책이라 글로 또 어떤 감동을 줄지 책을 구입한 순간부터 나를 설레게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닭장에 갇혀 알만 낳은 암탉 잎사귀는 은근히 희망을 갖고 있었다. 자기가 알을 안고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하지만 현실은 닭장에 갇혀 기계적으로 알을 낳는 암탉의 몸이었다. 그나마 잎새는 알을 낳지 못하거나 껍질도 익지 않은 알을 낳으면 잎새는 주인 손에 차에 실려 버려졌다. 아픈 닭인 줄 알았던 것이다.

입삭이는 청둥오리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이후에도 족제비의 공격을 받아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자신의 소망인 ‘알을 안고 병아리 탄생을 보는 것’을 마음속으로 떠올린다. 그러다 우연히 잎새는 청둥오리 나그네의 알을 대신해 품게 된다. 아기오리의 탄생 과정과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청둥오리가 왜 자신에게 잘해주었는지 저수지에 이르렀을 때 잎새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청둥오리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배고픈 족제비에게 잎새와 자신의 아기인 녹색 머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먹이로 내민 나그네 청둥오리의 말을 이해하고 잎새는 날개를 펴고 자란 녹색 머리의 몸을 꼭 껴안았다. 나그네 청둥오리는 아기가 자라서 날기를 원했고, 자기 족속을 따라가기를 원했던 것이다.잎새는 초록머리의 부드러운 깃털과 냄새를 느끼며 몸을 쓰다듬었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은 그렇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잎사귀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외워야 했다. 소중하게 여길 줄은 기억밖에 없으니까.뜰을 나온 암탉 속에서

배고픈 족제비에게 잎새와 자신의 아기인 녹색 머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먹이로 내민 나그네 청둥오리의 말을 이해하고 잎새는 날개를 펴고 자란 녹색 머리의 몸을 꼭 껴안았다. 나그네 청둥오리는 아기가 자라서 날기를 원했고, 자기 족속을 따라가기를 원했던 것이다.잎새는 초록머리의 부드러운 깃털과 냄새를 느끼며 몸을 쓰다듬었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소중한 것은 그렇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잎사귀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외워야 했다. 소중하게 여길 줄은 기억밖에 없으니까.뜰을 나온 암탉 속에서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볼 때와 글에서 읽은 정원을 나온 암탉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닭장에 갇혀 닭장 안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한 약한 암탉 잎사귀가 청둥오리 나그네와 초록머리를 만나 겪는 성장과 이별을 이야기.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배경이나 이야기 속에 나오는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읽게 됐다. 읽고 난 뒤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마당을나온암탉 #방학동안책읽다 #황선미 #김환영 #초등학교고학년필독서 #베스트셀러 #롱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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