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 방문해야 할 곳, 절, 와우정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에메랄드 부처를 만난 영광

며칠 전 눈이 왔다.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내린 눈은 심쿵했지! 그 설렘에 혹시나 눈 덮인 겨울왕국 와우정사가 궁금했다. 많이 녹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이 내린 절은 아름다웠다.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아 유네스코에 등재된 에메랄드 부처님과 누워있는 부처님을 볼 수 있는 용인의 볼거리…!

와우 정사, 절 이름 뜻이 궁금했어.석가모니불의 속명은 고옥싯타르타이다. 고옥은 성에 해당하며 가장 좋은 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선의 가장 큰 목표는 깨달음으로 흔히 소에 비유한다. 결론은 부처가 깨달음이고, 그 깨달음은 소요, 즉 부처가 되는 과정을 말한다.

석가모니불이 최초로 설법을 한 곳이 죽림정사이고, 45년간 불법을 전파한 석가모니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 기온정사이다. 정사는 부처가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낮은 연화산(해발 304m) 용인의 볼거리인 와우정사는 처음 찾는다. 다른 절과 달리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불상이 특히 많아 연간 40~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1970년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실향민인 해월 김혜근 삼장법사가 창건하였으며 대한불교 열반종 총본산이다. 열반이란? 범어닐바나에서 시작하여 불어서 지운다는 뜻이다. 즉 탐욕과 번뇌, 그리고 욕망의 불꽃을 불어 끄겠다는 뜻이다.

필자가 찾은 며칠 전 불두상(8m)은 마치 봄 연주회를 하듯 잔잔한 미소로 행복해 보였다. 계획으로는 전신불로 완성될 예정인데 완성되면 그 높이가 108m로 세계 최대의 불상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바위에 단단히 자리 잡은 동전은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있었다. (사진 아래)

불두상 옆에는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일본 중국 스리랑카 태국 등에서 건너온 다양한 불상을 볼 수 있는 세계불교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약속 없이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와불상 높이 3m×길이 12m)

불두상 뒤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목불상으로는 세계 최대의 불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현재는 열반전 공사로 인해 얼굴과 발만 내민 채 임시 법당에 모셔져 있다. 아마 와우정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와우상을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용인이 방문할 가치가 있는 절이자 여행 코스이다.

에메랄드 사리탑 1988년 일본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 사찰에서 본 듣지 말고 말하지 말라는 원숭이가 생각났다.

하얀 눈길과 용인의 볼거리를 찾은 깨끗한 사랑 위에는 공사 중인 열반전이 보이고, 그 위에는 가장 높은 곳에 석가모니 불행상이 모셔져 있다. 필자는 눈을 따라 대웅전으로 가본다.

가을 길가에 피는 코스모스가 아름답듯 눈길 옆에는 디테일하게 세워진 ‘통일의 탑’과 붉은 연꽃 무늬에 소원이 흩어져 있어 시선을 끈다. 와우정사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필자의 발걸음이 느렸다.

통일의 탑

히말라야산 백두산 베를린 장벽 북극 등 세계에서 가져온 돌로 쌓았다. 인류의 통일과 남북의 통일을 염원하며 쌓았을 텐데 정작 북한의 돌이 빠져 통일에 대한 염원이 그 절실함만큼은 아니지 않은가!

다른 절의 탑보다 훨씬 섬세하다.

대웅전

뽀글뽀글…일부러 눈을 걸으며 겨울을 만끽해본다. 내부에는 인도에서 가져온 황동 8만 5천 근으로 만든 ‘장육존상 오존불’이 모셔져 있다.

지장보살님

통일의 종(사진, 석조미륵보살상(또는 자씨보살, 사진))

대웅전 옆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타종을 울렸던 통일의 종과 석가모니불이 죽은 후에 세상에 와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석조 미륵보살상이 있다.

청동 미륵 반가사유상

대웅전과 통일의 종을 보고 가장 높은 곳에 모셔져 있는 석가모니 불행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청동으로서는 세계 최대 크기라는 청동 미륵 반가사유상이 고개를 든다. 코로나 시국과 달리 평온해 보였다.

네팔에서 보내온 금동불

용인의 볼거리, 눈으로 뒤덮인 하얀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설렘이 가득했다. 그 내리막길을 보면서 어릴 적 방학이 되면 시골에 놀러 가서 자루에 미끄러지던 추억이 그리워졌다. 와우정사는 걱정거리를 덜어주기도 하지만 순수한 동심을 전달하기도 한다.

태국 왕실에서 보내온 황금 동상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태국 병사 133명을 위령하기 위해서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건한 마음을 담아 위령의 영혼을 기리기 바란다.

약사여래불(왼손에 약합을 들고 있다)

500 나한상

시주를 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에메랄드 불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아 세계 최대의 에메랄드불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미국의 동양미술사학자 존 카터 코빌(John Carter Covell) 교수가 깊은 관심을 갖고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하루빨리 진행되어 완공되면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필자에게 처음 공개해 주신 해곡 주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인근에 한국민속촌과 용인중앙시장이 있어 당일 여행 코스로 좋은 곳이다.

심흥섭 Grant

와우정사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224-4/031-332-2472 주차 가능, 절 맞은편에 카페와 버섯농장 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224-4 한국 가을 여행지, 1974년 10월 3일 준공된 경기도의 볼거리, 한국민속촌…쉽게 가을을 만나게 해줘…blog.naver.com 한국민속촌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을 둘러보았다. 마침 5일장에 서는 날(0일, 5일)이라 장터…blog.naver.com 용인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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