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같아.응급실 후기로 돌아올 줄이야
때는 21.11.06 새벽 2시경. 사진 속 식사는 고대 식도에 머문 지 2시간이 지났을까.
내 배에서 뭐가 난 것 같아
이렇게 심한 복통은 처음이라 맹장이 된 줄로만 알았다.꾀병이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정도는 참아야지.
도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응급실에서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
구급대원은 계속 혈압 체크하고 어디가 아픈지 말 붙이느라 바빠서… 저도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요 선생님 흑

응급실에 도착한 후 발열체크, 혈압체크를 하고 약 1시간 동안 대기한 뒤 침대에 누울 수 있었던 주말이라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싸워주고 폭발해 온 외상 환자들도 여럿 있었고, 옆에서 웨그웨그하는 술취한 환자들 때문에 속이 메스꺼워 혼났다.
●여기서 한 가지 느낀 점 … 응급실 의료진, 진짜 극한직업 확실

링거를 맞고 너무 힘들어서 진통제까지 한방 투여해 준다그리고 엑스레이+뇨 검사+혈 검사를 차례로 실시한다.결과가 나올 때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수액을 받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글은 차분하게 쓰지만 이때 정말 심한 복통에 시달렸다는 것.사진은 진통제를 맞고 복통이 어느정도 가라앉았을때 촬영한것)…
2시간 뒤 엑스레이에서 담낭에 돌이 있는 것 같다는 의료진의 소견으로 추가 CT를 찍어보기로. 동생이 강압적이었다.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하세요!!

CT상의 담낭에 돌이 있는 건 확실하대길병원 소화기내과 연계 외래예약 후 귀가.
아, 그 전에 수납이 남았구나.얼마나 나왔나 볼까?

응급실 비용의 구급차 부르면 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응급관리료 77,000원 상당이 든다던데, 정말 77,000이네. 건강보험공단이 31,000원을 낸다.
근데 나에겐 부담스러운 금액 ㅠㅠ 건강보험 적용 안 되면 어떡하려고?동생이 대신 수납을 해줘서, 오전 7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갈 수 있었던 약 4-5시간의 사투… 동생아, 미안해.

푹 자고 일어나면 배가 너무 고프지 않나연안별 버거를 먹고 기운을 차린다.
쥬시, 치킨 먹고 구급차에 실려갔던 거 기억 안 나?또 밀가루를 뿌려먹어ㅋㅋㅋ니 진짜 레전드야 ㅋㅋㅋ

멍 들어=왼쪽은 수액+진통제를 맞은 주사 바늘 자국 오른쪽은 무거운 가방을 손목에 메고 생긴 멍.저런 멍은 처음이라 몸이 안 좋아졌나 봐.

21.11.10. 소화기내과 방문
의사로부터 CT는 정확하지 않다며 췌담도 초음파내시경(EUS)을 권유받고 곧바로 승낙을 한 뒤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비급여 명단이고 잠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호자가 무조건 와야 한다고 했다.
일단 담석이 담석에 쌓인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담석증 약을 처방받기로.약값은 16,700원

21. 11. 16. 췌담도 초음파 내시경(EUS) 실시
오전 10:30예약인데 내시경실 앞에 환자가 가득…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을 줄이야
췌담도 초음파 내시경은 위 카메라와 같다고 보면 되지만 위 카메라에 작은 초음파 카메라를 부착해 십이지장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다.우리나라의 의료기술탑과 같은…
10:45 경, 내시경 시작.선생님을 본 적도 없는데 자버리는 내 몸뚱이
아니, 근데 당일 결과래 교수님 어디 갔어담당간호사님말로는교수님자리에안오시게내일다시오시라고….아니,내일다시오시면외래진료비또내야할것같아요.죄송해요 저 서민이에요

21. 11. 17. 소화기내과 외래
다음날 돈 또 냄 900원 장난이야!
어쨌든 결과는 담낭에 용종+석이 있다고 한다.
아.. 무조건 수술인가요?(당황)
담낭에 폴립1.2cm+석회가 있으며 담석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내 나이 31살로 쓸데없는 나이가 되는 거잖아. 웃을 수 있어.
어머니는 담암으로 발전하는 것보다 낫다며 수술 날짜를 잡아왔다.이런 거 너무 빠른 녕…

21. 11. 18. 외과 외래
다음날 오후 외과 선생님을 만난후 수술일정을 정해서 수술전 기본검사를 해야한다고 하기에 진료비 기본검사비를 같이 부담하고

피검사, 심전도 검사를 했다. 피검사를 할수가 없어.. 피같은 피같은 피
다음 주에 입원하지만 입원 전에 코로나 검사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기에 외부에서 받기로 했다.
길병원에도 연계된 코로나 검사실이 있지만 그곳은 코피가 날 때까지 면봉으로 승천.앞 사람을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의 기분 나쁜 지수 100이면 1000 돌파.
그런데 길병원의 코로나 검사는 4천원에서 4천원에 받을 수 있다.본관 원무과에서 신청 가능.
수술해 본건 성형수술밖에 없는데 잘 견뎌낼수 있을까..?
다음 주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진행될 복강경 수술 리뷰를 써 보겠습니다.다음 일기에서 만나요
길병원 입원1일차/수술 D-1 https://m.blog.naver.com/road_mi/222578743713 길병원 입원1일차(쓸개제거/쓸개폴립/쓸개석증) 수술 D-1 21.11.25 수요일 앞으로 쓰면 1개월 평균… m.blog.naver.com
길병원 입원 2~3일째 / 수술 D-Day https://m.blog.naver.com/road_mi/22258042703421.11.26. 금길병원 입원 2일째 / 쓸개폴립수술 1일째 밤 12시부터 단식이었지만 아침이 새도 수술날… m.blog.naver.com
길병원입원4~5일째/퇴원+담낭절제술비용 https://m.blog.naver.com/road_mi/22258239632121.11.28. 일길병원 입원 4일째/담낭폴립수술 3일째 아침이 밝았다. 3일째라 그런지 어제보단 낫네.. m.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