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자율주행 자동차의 윤리적 딜레마

자율주행자동차는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직면할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윤리적 논의가 필요하다.

발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출처 : 이뉴스투데이

SF영화 속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2002년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추격자를 쫓기 위해 운전에 신경 쓰지 못하는 주인공을 대신해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그려지고, 2004년 영화 ‘아이로봇’에서는 자동차의 자율주행을 신뢰할 수 없어 스스로 운전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자동차는 더 이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2016년 6월 구글은 자사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에서 상황에 따라 경적을 울리는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경적음 활용을 위한 알고리즘에서는 다른 차량이 후진 중 구글 자율주행자동차에 근접할 경우 짧게 두 번 경적을 울리고 난폭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근접할 경우 긴 경적을 울리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2016년 5월 31일 기준 총 58대의 자율주행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커클랜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애리조나주, 텍사스주에서 실도로 시범운행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거리는 약 2640,000k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관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범부처 민관협의기구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은 자율주행차 논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이에 따른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의 실제 도로 성능 개발과 검증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증과 번호판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적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탄생을 위한 기대

출처 : 사이언스 타임즈

자율주행차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자율주행차는 편의성과 함께 수많은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충돌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자율주행자동차가 완전 상용화돼 도로 전 구간에 자율주행자동차만 다니게 되면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현재 탑승하고 있는 차량이 주변 차량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며, 이 경우 사고 확률은 0에 근접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할 가까운 미래는 도로에 자율주행 자동차만 다니는 상황이 아니라 사람이 운행하는 차량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뒤섞여 운행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자율주행차가 도로 규정과 같은 이미 정해진 규정에 맞춰 이동한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물체가 튀어나오거나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 등에 의해 충돌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충돌의 윤리적 의미를 논의하기 위해 ‘트롤리 딜레마’를 언급하고 있다. 린(P. Lin)의 경우 전통적인 트롤리 딜레마를 통해 죽게 하는 것과 죽음의 차이를 제시한다. 보네폰(J.F. Bonnefon) 외 2인의 연구에서는 전통적인 트롤리 딜레마 사례와 유사한 사례, 즉 복수의 다른 보행자가 다치지 않도록 방향을 바꾸어 1명의 보행자를 다치게 하는 사례를 제시하고 이와 비교할 수 있는 변형된 트롤리 딜레마 사례 2가지를 제시한다. 트롤리 딜레마 상황에서 누구를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는 것은 어떤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지와 직결된 문제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는 해킹 등으로 인한 GPS 등의 데이터 노출로 인한 사생활 문제, 자살폭탄 테러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안 문제, 운전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실업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주행차 도입에 따른 여러 문제는 반드시 ‘윤리적인 숙고’를 거쳐야 할 문제다. 앞서 언급한 모든 경우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선택과 이를 통제하는 알고리즘은 통계나 기술자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기준과 윤리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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