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행성과 우주는 소설과 영화의 주제이고 천문학자는 외국 영화 속에 존재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연주 시차를 설명하는 과학 선생님의 반짝임을 보며 광활한 우주로 도약점을 찍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제목부터 흥미로웠던 책.

심채경 박사의 <천문학자는 별을 안 본다>는 “천문학자가 별을 안 보면 뭐해?”라는 호기심을 안긴다.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그녀는 천문학자이자 비정규직 연구원이며 네이처지에서도 주목한 젊은 달의 과학자이자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그녀가 천문학의 길을 걷게 된 과정과 그 길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들은 천문학과 분명히 뗄 수 없지만 동시에 천문학자들이 별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미지의 영역이 무한한 달과 행성을 연구하는 직업을 가진 그녀의 글은 지구인을 넘어 외계인의 스펙트럼을 가진 듯 넓다. 광대하고 깊다. 아무렇게나 쓴 글이 하나도 없도록 빽이 써내려간 것 같다. 마치 자비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진하게 써내려간 것처럼 ✏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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