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제거수술후기5-12일차,수술비용/음식/목소리/미각

월요일(수술+4일)

낮, 밤 아파서 죽을 것 같아.

화요일(수술+5일)에 자도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해서 어제 10시부터 잤다.일찍 자도 몸이 편치 않으니 깨어나 얼굴이 새까맣다 누가 봐도 아픈 사람 같다

점심과 간식

갑자기 귀가 아파졌어.

수술 후 찬물로는 양치질만 해야 한다.계속 얼음물을 마시고 음식도 차가운 것만 먹으면 장염이 되어 토하고 설사를 한다.차가운 음식에 위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

퇴근길에 병원에 들러 약이나 주사를 맞고 올까 많이 고민했지만 집에 가서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냥 집에 갔다.

아, 엄마가 샤인머스캣 한 박스 사주셨어.아파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포도 귀신이라 거절할 수가 없었어.포도류는 특히 샤인머스캣은 탱글탱글해서 먹기 힘들다.한 송이가 잘 씻겨왔지만 아무리 씹어도 넘어지지 않아 10알도 못 먹고 포기했다.

열무 산책도 하지 않고 8시부터 누워서 잘 준비를 했다.

수요일(수술+6일) 어제보다는 살 것 같다.

수술 후 찬 음식을 먹어야 한다 > 장염 > 목이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먹을 수도 없어 회복이 더디다.

억지로라도 먹다

벌써 목이 좀 열린 줄 아는데 조금 무리하면 목에서 피맛 나.

아, 목 감각이 좀 돌아왔어!예전에는 어디가 무엇 때문에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그냥 아팠지만 지금은 매운 것이나 신 것을 먹으면 아프다는 정도가 구분된다.

하루종일 식빵 두조각에 우유 하나 먹고 배고파서 저녁에 육개장을 사서 발면 먹었다.한 입 먹어보면 쓰러지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맵고 목이 아프다. 얼음 섞어서 면만 다 먹었어.

어제 먹은 거 앉아서 샤인머스캣 한 송이도 못 먹는 게 화가 나고 목이 아프고 단맛도 잘 안 나고 코가 오는데 오기로 어제 먹다 남은 한 송이를 다 먹었다.

오랜만에 살맛 났는지 놀다가 11시 취침

목요일(수술+7일) 목소리가 심한 감기에 걸린 정도로 돌아왔다. 크후~ 헛기침을 할 수 있다.

발음은 역시 정확하게 내기 어렵다.목에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통증이 있고 입에서 중얼거리듯 말이 나온다.

점심에 잡채가 나와서 먹었어. 맵고 뜨거운 국물은 아직 힘들다.

비타500도 먹었다. 신 음료를 마시면 코에서 올라와 코로 마신 듯한 느낌이 2시간 동안 지속된다.

금요일(수술+8일) 낮에 누워 낮잠을 3시간 잤더니 회복이 빨라진 것 같다.살맛 나는 쇠고기를 사는 것 말고는 샤인머스캣은 아직 삼키기 힘들다

토요일(수술+9일) 추석이다.역시 집에 퍼져서 낮잠 3시간 잤더니 목이 튼튼해.

이제 샤인머스캣도 먹을 수 있어.

저녁에 배홍동 비빔면을 먹었다.맵고 조금 아프지만 먹을만해.

통증이 적어지자 감각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는 데미각이 둔해졌다.

일요일(수술+10일) 사람다워져서 출근 외 첫 외출

이제 밥을 먹는 것은 메뉴 따위의 문제가 아니야(웃음)

표면이 단단한 조앤더주스 샌드위치 파스타도 에그 베네딕트도 샌드위치도 피도 짜낼 수 있지만 친구 3개를 먹는 동안 나는 한 조각을 먹을 정도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근데 아플 뿐 천천히 먹는 건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아.

사랑의 힘으로 완치

본인의 신체적 고통에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며칠은 지옥을 맛본 뒤 줄곧 편도 제거 수술 후기를 검색하다가 “아, 이 사람은 2주차부터 괜찮구나, 10일차부터 괜찮구나”라며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어느덧 시간이 흐르면서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수술도 잘 됐고 원래 회복력도 좋아서 빨리 된 편인 것 같은데 그게 8일째.

8일만 버티면 사람처럼 살 수 있지만 죽을 정도가 아니면 하지 마세요.

편도 제거 수술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부탁 1. 수술 후 일주일은 찬 음식만 드셔야 하기 때문에 수술은 반드시 한여름에 (간절기 절대 금지) – 차가운 음식만 드셔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듭니다.몸이 안 좋을 때 찬 게 들어가면 음식이 들어가도 위가 운동 안 하는 게 딱 느껴져요.

2. 수술 후에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은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야 하는,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 – 4일 만에 출근해서 열이 나서 토하거나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서로 곤란하게 됩니다.

3. 가능한 한 오래 입원하고 무통주사를 맞지 말 것 – 저는 당일 퇴원해서 첫날은 거의 잠을 못 잤어요.대학병원의 경우는 3일까지 입원해 있었지만, 이유가 있어서 수술은 간단해도 굉장히 상상 이상으로 아픕니다.

4. 수술 후 2주 이내에 말해야 하는 직업군은 수술은 절대 불가 –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발음이 모호해집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내가 노력하고 제대로 이야기한다고 가능한 수준은 아니고 속도도 크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수술 11일째인 현재도 어색해요.빵을 입안에 가득 넣고 말하는 느낌이랄까?

5. 수술 후에는 액체류를 마시면 조금씩 목구멍으로 역류한다 – 이건 살만하니까 문제가 되기 시작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죠?

가까운 아산마을 병원에서 받았는데 수술 중 가장 쉬운 수술이라고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접근성이 좋은 개인병원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술비는 수술 전 검사비를 포함하여 50 정도 나왔으며 실비는 가입 시기에 따라 병실 지원이 다르지만 지난 10여년 전 가입한 상품이라 상급병실(2인실) 이용에 병실비 50% 지원자 부담 15정도이고 나머지 35는 실비 환급받았습니다.

그러면 이번 주 불찰 #편도제거 수술 후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