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드래곤 제4화 공주의 남자 hbo 미드
HBO 미드하우스 오브 드래곤 4화가 공개되었습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4화는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강력하게 몰아붙인 3화에 비해 다소 정적인 편이었지만, 이 드라마 전체를 생각하면 주요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판타지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 제4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제5화 예고편
하우스 오브 드래곤 제4화 리뷰
미드 <왕좌의 게임>의 프리큐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완성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등장인물과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주요 인물 중심의 대화로 전개된 2회에 이어 하우스 오브 드래곤 4회 역시 화려한 볼거리적인 측면보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회차였습니다. 부럽지 않아 보이지만 불행한 등장인물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제4화는 철왕좌의 후계자인 라에닐라 공주의 남편 찾기부터 시작됩니다. 라에니라는 스스로 남편을 찾고 있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방 일정보다 빨리 레드 킵으로 돌아오는데요. 삼촌 다에몬이 왕관을 쓰고 칼을 들고 나타나 모두를 긴장시킵니다. 다행히 비셀리스 1세에게 왕관과 칼을 바쳐 유혈사태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라애니라는 삼촌 다에몬과 함께 변장을 하고 밤에 레드 킵에 나와 세계를 구경합니다. 결혼에 떫은 라에닐라에게 다에몬은 결혼에 대해 조언을 하고 쾌락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삼촌과 조카가 손을 잡고 있을 때부터 불안했는데, 신세계를 경험한 라에니라는 여기서 다에몬과 키스를 하는데요! 다에몬(多 を して)은 갑자기 그녀를 거부하고 나가 버립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한 시즌만 빼고 다 원작을 먼저 보니까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아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원작을 일부러 안 봤는데요. 해외 기사를 보면 다에몬이 라에니라를 쾌락의 집으로 데려가는 이야기가 원작에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설정이 좀 이해가 안 됐어요.
라에닐라가 다에몬만큼 왕이 되고 싶어했던 것은 아니지만 호시탐 왕위를 노리고 있는 삼촌에게 이렇게 넘겨질 만큼 어리석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지켜보는 눈도 많고 아저씨인데 너무 쉽게 유혹을 받은 것 같아서 신기했는데요.
예상대로 이 일은 오토하이타워에 알려졌고, 비셀리스 1세는 딸과 동생이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격노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왕 앨리슨트 하이타워에 라애니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걸고 순결을 맹세합니다. 이건 거짓말이었어요!
다에몬의 거절로 궁에 혼자 돌아온 라에니라는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킹스가드 크리스톤 콜과 밤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톤 콜 역에 잘생긴 파비안 프랑켈을 캐스팅한 이유가 여기에!)
미드하우스 오브 드래곤 4회는 불행한 등장인물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후계자로서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과 달리 순결을 지키도록 강요받는 라에닐라, 가문을 위해 원치 않는 결혼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앨리센트, 딸을 사랑하지만 왕국을 위해 희생과 의무를 강조해야 하는 비셀리스 1세, 눈앞에 있는 왕좌가 더 멀어지고 있는 다에몬까지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대체로 우울합니다.
사실 충격적인 근친 타르가리엔 집안 얘기도… 다크해요.
비셀리스 1세와 라에니라는 각각의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입니다. 오토하이타워가 수석직을 박탈당하고 라에니라는 코리스 베라리온의 아들 라에놀 베라리온과 결혼할 것 같습니다. 한번 꼬인 라에니라와 다에몬이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4회에서 다에몬이 왜 라에니라를 거절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라에닐라의 평판을 더럽히기 위해 처음부터 의도했는지, 정말 자신과 결혼시켜 왕위를 노린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에몬이 왕위를 원했던 것이지 조카를 싫어하는 것으로 묘사된 것이 아니라 악의는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에몬의 성격을 생각하면 좋은 의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번 일로 라에니라의 후계자 자리가 위태로워진 것은 물론 아버지의 실망까지 더해졌습니다. 타에몬은 베일로 추방…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웬만한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생각보다 전개가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많이 출연하는 라에닐라 공주 역의 밀리 알콕이 또 한 번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내가 드라마 업라이트 추천 글에서 이 배우가 분명 대단한 스타가 될 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대스타가 될 줄이야! (웃음)
밀리 앨콕 주연의 드라마 업라이트도 웨이브에 있으니 꼭 봐주세요!
웨이브 신작 중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코미디 드라마 업라이트(Upright)를 추천합니다. 해외의 도… blog.naver.com
HBO 미드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는 의외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가문이나 지명도 많이 언급됐고, 이번에는 얼음과 불과 노래 이야기도 조금 나와서 계속 팬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다에몬의 헤어스타일이 바뀐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맷 스미스 긴머리 조금 어색했지만 짧은머리 굿!!
속도감 있는 전개가 아니더라도 등장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여러분도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5회 예고편을 보면 5회에서는 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웨이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에피소드 하나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