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갑상선암 투병기록(5)_수술 3개월 후 경과, 외래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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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수술 전날까지 로봇수술을 할지 목절개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끝에 로봇수술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완전 만족했어!겨드랑이 수술 부위 흉터 관리도 쉽지 않고 어차피 보이지 않는 부위라 지금은 거의 방치 상태인데 목 절개로 했으면 흉터 관리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리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는데 절개 부위 사이즈도 꽤 커서 거울 볼 때마다 보이면 되게 궁금했을 거야.수술후 외래때 사온 흉터치료를 위한 스카픽스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환불을 위해 병원에 가져갔어 ㅎㅎ

수술 후 2차 외래진료를 3개월 뒤에 했는데 예약을 잡을 때가 목소리가 전혀 안 나왔을 때라 교수님이 목소리 상태도 보는 김에 3개월 뒤에 만나자고 하셔서 외래진료를 조금 일찍 했다.유방 쪽에도 결절이 있어 추적 관찰 중이어서 유방 진료와 갑상선 진료를 하루 만에 함께 받을 수 있는 날로 정했다.오전에는 유방 측 김은영 교수, 오후에는 갑상선 윤지섭 교수의 진료를 받기로 했다.

김은영 교수의 진료는 12시였지만 혈액검사를 갑상선 진료 3시간 전에 받아야 했고 11시쯤 도착했다.근데 집에서 병원까지 너무 멀어… 버스타고 지하철도 한번 갈아타고 대중교통으로 여행해야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채혈실! 이번 피검사는 금식하지 않아도 되는 검사였다.채혈실에 사람은 많았는데 금방 빠져서 5분도 기다리지 않았나 봐?

피검 받고 6층 유방암센터 접수! 12시 전이었는데 김은영 교수 진료에 바로 들어가서 검사 처방만 받고 끝이었다.www

갑상선 진료는 오후 2시라서 오전 진료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나왔다

점심은 김가네김밥 순두부.맛있었지만 순두부찌개 한 그릇에 8500원이다!! 매일 회사 구내식당에서 삼시세끼 해결하고 주말에는 집밥을 많이 먹으니까 요즘 물가를 잘 몰랐던 것 같다.부들부들 떨다

점심을 먹고 강북삼성병원 1층 스타벅스 앞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한때 반쯤 올라왔다.일찍 퇴근할 수 있을까 싶어 미리 올라가 있었는데 오후 진료 시작이 2시부터라 2시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진료는 금방 끝났어!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딱 좋다며 약 용량은 지금 먹고 있는 용량대로 가자고 했다.제 직무가 연구개발직이라 화학물질을 많이 만질까봐 교수님께 물어보니 괜찮다고 이 때문에 직업을 바꾸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다음 외래는 4개월 뒤에 보자고 하셨는데 유방 초음파랑 한번에 검사받고 싶어서 6개월 뒤에 유방 초음파 찍을 때 같이 보면 안 되냐고 했더니 6개월 뒤에 보자고 하더라고요.

약 처방은 지난번 처방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신디록신, 담즙제, 아로나민케어코뿔소, 한 달에 한 번 먹는 비타민D! 비타민D 주사도 처방해주셔서 진료 끝나고 주사를 맞고 갔다.

진료비는 산정특례를 적용해 94,170원.혈액검사 중 비타민D 검사와 비급여 비타민D 주사는 산정특례 적용되지 않았다.6개월치 처방된 약의 가격은 24만원이었다.약제비 중 아로나민 케어사이 영양제와 비타민D도 비급여라서 산정특례가 적용되지 않았어! 약값도 부들부들 떨리는데… 회사 실비보험은 매년 갱신되고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실비보험 하나 넣었으면 좋았을걸..

받은 약 중 담즙제는 받아놓고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3통이 그대로 있다. 이번 진료에서 듣겠다고 해놓고 깜빡했다 이번에 가면 계속 먹어야 할 약인지 물어봐야지 6개월 후 초음파 검진에서도 부디 변함이 없길 바라며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건강관리 잘하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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