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로의료재단으로부터 일주일 조금 지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다.
실제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최근 두 번째 혈변을 보는 바람에 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다.
근데 이렇게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줄이야.. 내가 동맥경화라니..
고등학생 때도 혈압이 13080 정도였는데 이것이 20대를 지나면서 크게 올라 29, 본태성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았고 1년간 체중도 5kg 감량하고(원래 말랐지만 스트레스로 10kg 늘었고 그중 5kg 감량) 혈압약을 계속 먹어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빨리 걸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까지 백신 맞아서 심장이 더 뛰기도 했고 혈변도 두 번 보고… 나 같은 기저질환자는 백신을 맞았어야 하지 않았나. 평소 혈압은 12080대로 극적으로 떨어졌는데 동맥경화라니 믿을 수 없어 눈물만 났다.

평생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일만 하고 건강식단을 고수해야 할 운명. 방법이 없어 받아들여야 한다.
이젠 건강한 음식에 아끼지 않기로 했다. 창택을 하면서 쿠폰으로 햄버거도 먹고 평소 직장 동료들과 점심 먹는 게 기대됐는데. 앞으로 매일 건강식으로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슈퍼에 가서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으로만 쇼핑을 해왔다.
두부의 물기는 짠 것이 없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냈다.

두부 유부초밥은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많이 먹고 있었어. 만들면서 내용물을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 내 스타일이어서 만족했다.

두부 유부초밥과 버섯볶음, 토마토와 딸기.짝꿍이 초밥을 제외하고 다 만들어줬어. 걱정하는 날을 위해 짝꿍이 도와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정말 감사하다.

어젯밤에는 또 체간이 있어서 짝이 명치에서 아랫배를 마사지해 주었는데 체간도 쭉 내려가 숙면을 취해서 컨디션이 좋다.
29, 본태성 고혈압 판정. 이 조용한 살인자들은 서른 살, 동맥 경화증 같아서 무서웠고 체하면 심근 경색 증세를 보여 덜덜 떨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라고. 열정적으로 일해야 하는 29, 30세에 이러니 앞으로의 인생이 고민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수점도 틀려서는 안 되고 날짜를 잘 지켜야 하는 융통성 없는 직무라 더 힘든가.
짝이 스트레스에 약한 나와 달리 잘 잊어버리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나도 금방 잊어버리고 짝꿍의 낙천적인 성격을 닮고 싶다.
오늘도 출근 전 무엇보다 내 건강이 우선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동맥경화라는 것은 충격적이지만, 금방 알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철저한 건강 식단과 매일 운동으로 나는 건강해질 것이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