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 위험도, 식염섭취량 아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좌우’ – 한국인 5만 7천명 분석,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츠’ 게재
소금의 과잉 섭취가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학설이 아무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유전자별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라젠바이오(대표 황태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해 영양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뉴트리엔츠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염 섭취량을 통한 고혈압 위험 유전자를 발굴하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과제인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위험도 예측·관리서비스 개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인 유전자 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5만 7천여 명의 식사와 혈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2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면서 고혈압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의 경우 HLA-DQB1 RNF213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관찰됐다.
또 하루 2g 미만의 나트륨을 섭취한 집단 중에서도 EML6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고혈압 위험이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YL2와 JAG1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에서는 식염 섭취량이 많아도 고혈압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0.8배 낮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이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사람마다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 위험도와 관련한 유전적 민감성이 다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발견하는 것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개인 맞춤형 영양 가이드 제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연구담당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적용해 상용화하는 한편 한국인의 특이적 식습관 관련 유전지표 추가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테라젠바이오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개인 게놈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다인 55개 항목에 대한 DTC(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 승인을 얻어내는 등 게놈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논문 원문 링크 : https://www.mdpi.com/2072-6643/12/9/258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