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17년부터 시청률·영업이익률 ‘폭락’…SBS·TV조선에 뒤처져 있다

MBC, 2017년부터 시청률·영업이익률 ‘폭락’…SBS·TV조선에 뒤처져 있다

MBC 노조 “‘핵심시간대 전국시청률’ 조사 결과 지상파 3사 중 꼴찌” 파업을 겪은 2012·2017년 시청률 추락…”SBS보다 5년째 시청률 낮다”

조광현 기자

입력 2022-04-04 17:16 | 수정 2022-04-04 17:16

▲ 모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지상파 핵심시간대의 전국시청률 추이(왼쪽)와 주요 채널 핵심시간대의 전국시청률 추이.ⓒ MBC 노동조합

MBC 핵심 시간대(오후 7시~) 오전 1시) 전국 가구 시청률이 SBS는 물론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도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 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이 입수한 ‘지상파 및 주요 채널 시청률 장기 추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매년 SBS에 우위를 점해온 MBC의 ‘핵심 시간대 전국 시청률’이 2016년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SBS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BC가 총파업 사태를 겪었던 2012년과 2017년에 시청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돼 장기간에 걸친 파업이 MBC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MBC 노조의 분석이다.

또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TV조선의 핵심 시간대 전국 시청률이 2019년 급격히 올랐고 2020년부터는 MBC까지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SBS에 역전된 전국 시청률 추이는 수도권 2049 시청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49 시청률의 경우 MBC는 2015년까지는 SBS와 앞서느냐, 앞서느냐의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7년 파업 이후 시청률이 폭락하면서 SBS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지존’이 됐다는 게 MBC 노조의 주장이다.

MBC 노조는 “상황이 이런데도 회사 인트라넷 자료를 들여다보면 현실을 제대로 알릴 데이터를 좀처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화제성 지수, OTT 지수, IPTV 지수, 2049 시청률, 유튜브 구독률 등 온갖 데이터가 난무하지만 콘텐츠 경쟁력 현황을 정확히 보여주는 자료는 드물다는 것이다.

MBC 노조는 “결국 회사의 주요 경쟁력 목표치가 불분명해지고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각자 유리한 데이터를 갖고 광고나 구매력과 무관한 ‘제작비 남용 우려 프로그램’을 양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 684억원, 코로나 특수 긴축 운영에 따른 일시적 현상

때문에 경영실적에서도 여러 난맥상이 포착될 것이라고 우려한 MBC 노조는 “언뜻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684억원을 기록했으니 ‘농사를 잘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이는 ‘코로나 특수’와 ‘긴축 운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환부는 더욱 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경쟁사인 SBS의 경우 지난해 제작비 등 각종 비용을 충분히 쓰고도 MBC의 두 배가 넘는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지만 2016년까지 안정세였던 MBC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이후 급락하면서 ‘불안정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노조는 “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방송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3~5%대”라며 “1~6%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SBS와 달리 MBC는 2018년 무려 -18.1%라는 최악의 기록을 내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지난해 겨우 체면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매출을 일으키는데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방송업계 평균 원가비율은 58%지만 MBC는 같은 해 78%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100%에 육박했다.

“이는 100을 만들 때 평균 58을 투입해야 하는데 우리는 78에서 100까지 모두 쏟아붓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 MBC 노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소 원가로 최대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경영 기본이 전혀 없는 셈”이라며 “어떻게 보면 공장을 돌려 수익을 내기보다는 선배들이 물려받은 부동산 자산의 운용이나 코로나 특수에 의지해 간신히 버티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 한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지상파 핵심 시간대 수도권 2049 시청률 추이(왼쪽)와 MBC와 SBS의 매출 및 이익 비교.ⓒ MBC 노동조합

조광현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4/04/2022040400194.htmlMBC 핵심 시간대(오후 7시~) 오전 1시) 전국 가구 시청률이 SBS는 물론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도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MBC 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이 입수한 ‘지상파 및 주요 채널 시청률 장기 추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매년 SBS에 우위를 점해온 MBC의 ‘핵심 시간대 전국 시청률’이 2016년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SBS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MBC 총파업 돌입…www.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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