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좋은 점수로 합격하지 못했어.하지만 실질적인 공부시간이 3일이니까 매우 만족하고 기적에 가까운 점수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취득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소감을 남기려고 한다.
0. 계기는 아마 본 자격증이 가진 성격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나는 국제개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스펙이라고 생각했다.왜냐하면 어떤 제한없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한 시험이기 때문이다.그리고 KOICA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가산점이어서 꼭 필요했다.
시험과 관련된 사항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출처:http://oda.koica.go.kr/qualification/FourthCertiIntro.do))
공부방법이나 배경지식을 얘기하면 관련 세부 분야의 논문이나 책을 읽어보긴 했지만 개발학 전공자는 아니어서 1/2 정도는 처음 배우는 내용이다.따라서 홈페이지에 소개된 책 두 권으로 공부하고 공부할 시간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배경지식과 연결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는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론적인 내용이다.그래서 이슈 부분보다는 이 부분에서 점수를 받는 것이 쉽다고 판단했다.따라서 한국사의 배경지식, 전공수업에 들은 개발이론, 알아들은 얕은 일반상식을 모두 활용했다.
국제개발협력 이슈는 정말 내용이 다양하다.8개의 세부 이슈가 등장하는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왜냐하면 내용이 너무 많아 문항 수를 다 봤을 때 모든 분야에서 다 나오려면 확실한 강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확실히 점수를 받아야 할 부분 vs 커트라인을 내줘야 할 부분, 나의 경우 교육, 보건, 인권, 빈곤, 젠더 vs 농림수산, 거버넌스, 환경 두 파트로 나누었다.전반 분야는 다행히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험에서는 인권이 매우 어려웠다..)
2. 시험관련 정리 나는 경기고등학교에서 시험봤다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643 경기고등학교 지하철역에서 가까워서 너무 반가웠는데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힘들게 올라갔는데 시험실도 맨 위층이었어.역시 잘 모르는 시험장에 갈 때는 여유를 갖고 도착해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한 시험실에 많은 사람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그래서 이번에 시험 접수가 힘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시험을 보러 가면 대체로 연령층을 따지는 편인데 응시자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다.그리고 다들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있더라.
시험유형에대해서이야기하면두과목으로이루어져있는데한번에시험을본다.그리고 40문제씩, 총 80문제의 객관식 유형이다.문제의 배점은 동일하므로 커트라인을 넘기 위해서는 대략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지는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총 200점이므로 문제당 2.5점이다.따라서 계산을 해보면 그리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참고로 각각 60점 이상 + 2과목 평균이 70점을 넘어야 한다.
시험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 객관식에서 정말 좋았어.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적어도 어디서 많이 본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위와 같이 커트라인은 까다로운 시험이 아니다.하지만 내용이 정말 광범위하고 어렵게 느껴진다.(이 시험을 제외하고는 무슨 시험으로 농림수산에서 젠더까지 사회 전체의 이슈를 다룰지…) 따라서 아까 공부방법에서 말했듯이 신경쓸 내용은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왜냐하면 나처럼 대충 공부하면 처음 보는 내용이 꼭 시험문제에 나오기 때문이다.
조언을 더 하자면 몇 년도인지는 몰라도 사건 순서 정도는 얘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정말 많은 협약과 사건들이 나오는데 주제에 따라 추세를 따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MDGs와 SDGs의 내용은 알고있어!국제사회가 달성하려는 가장 상위의 목표이자 기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3. 마무리 코로나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는 2020년이다.원래 이번 학기는 다음 학기에 파견될 때를 대비해야 했는데, 뭘 할지 이런 시기에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