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올해 3월에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감기나 결막염 등과 같이 일반적인 병명이 아니라 이렇게 낯선 병명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고 그동안 제 몸에 왜 이렇게 소홀했는지 후회도 많이 있었습니다.
후회할 만한 것이 갑상선 항진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지난해 초부터 나타났습니다.다들 이 얘기 들으면 아니 지금까지 병원 안 가고 뭐 했다고? 한심할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변명을 하면 그 모든 증상에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정말 바보같죠?제가 걸리고 나서 갑상선항진증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됐는데, 모든 질병이 그렇겠지만 이걸 조기에 발견하면 더 좋고, 한번 걸리면 완치가 없는 병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나처럼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제가 겪은 증상과 제가 왜 이걸 몰랐는지 설명합니다.
갑상선항진증의 주요 증상은
- 체중이 감소해도 저는 1kg도 빠지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증가했습니다.원래 살이 찌지 않는 체질입니다만, 1년간 45kg에서 49kg으로 살이 쪘습니다. ;;;
- 그리고 저에게 나타난 증상은
- 2. 더위를 먹으면 저는 작년 겨울에 카디건 하나 걸치지 않는 날도 많았지만 저는 원래 추위를 전혀 타지 않아서 작년 겨울이 특별히 춥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 3. 머리카락이 심각하게 빠지는 이것도 저희 엄마가 탈모가 있어서 유전적인 영향인 줄 알았어요.
- 4. 밤에 잠을 못자서 배가 고파서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경우, 저는 원래 늦잠을 자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거든요.하지만 공복 증상이 심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5. 30분을 걸어도 숨이 차는 올해 초부터 나타난 증상인데 지금은 나이여서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6. 얼굴에 피부염이 발생하다.한 달에 한 번꼴로 원인 없는 피부염이 발생했는데 제가 접촉성 피부염이 20대 중반에 생기면서 3개월에 한 번꼴로 피부과를 갔기 때문에 발병 주기가 짧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 7. 생리가 없는 전혀 하지 않으면 의심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두 달에 한 번꼴로 한다는 것도 연령의 영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8. 화를 잘 내는 제가 서비스직을 맡고 있는데 작년부터 진상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엄마랑도 일년에 한번 싸울까 말까 했는데 한달에 한번 꼴로 싸웠어요.
- 9. 눈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원래 살짝 튀어나온 눈을 하고 있어서 이물감은 렌즈를 착용하면 먼지가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렌즈를 자주 끼고 눈이 맛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안경을 착용했는데 그랬더니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 10. 목이 붓고 목소리가 변하는 생각보다 거울을 볼 때 몸 전체를 자세히 볼 일이 없어서 목은 그냥 집중적으로 살이 쪘네. 라고 보냈는데 1년에 2~3번 만난 친구가 네 목소리 왜 이래? 라고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아, 그렇구나.’ 느꼈습니다.
- 손이 떨리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다.손이 떨리는 증상은 작년 4월부터 나타났는데, 이건 정말 의심해 봤어야 했어요.이때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다가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면서 에스프레소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냥 조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올해 초까지 손이 떨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건 제가 생각해도 바보 같았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저는 피부진료를 받으러 가서 선생님의 관찰로 갑상선 초음파와 심장박동수, 혈액검사를 측정하게 되어 질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 진단 때 수치가 정말 나빴어요. (선생님이 계속 한숨을 쉬셔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보시면 freeT4 이게 > 7.77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저게 제 수치가 아니라 너무 높아서 측정불가였다고 합니다.거기에 간 수치도 너무 안 좋아서 치료제 자체가 간을 손상시키는데 이 때문에 선생님이 많이 걱정하셨어요.
또 심장박동수가 140이 나오고…(140은 빨리 달릴때 나오는 수치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현재는 수치가 많이 좋아졌고 선생님도 경과가 좋자 이제야 얼굴이 밝아졌습니다.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겠지만 선생님께서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여러분이 갑상선 항진증이라고 저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증상 중 과반수가 저에게도 해당된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세요.이건 혈액 검사만으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거든요.
또 제가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 갑상선 항진증이 치료를 하게 되면 급격히 증가한다고 합니다.이것이 치료 과정 중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현상인데, 이 때문에 많은 자발적(?)으로 메틸마졸을 중단하거나 심각하게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제가 정말 살이 찌지 않으면 변동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식단과 평소 습관을 기록하면서 체중 변화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갑상선 항진증 환자에게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