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cma1028 출처 Unsplash 한 달 전 갑상선암 진료를 예약한 서울대병원을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3대 대학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병원이다. 더욱이 진료를 예약한 K의사는 암이 재발 및 전이돼 위독했던 지인을 장장 24시간 이상 수술해 도움을 준 고마운 의사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유수의사 중에서도 망설임 없이 K의사를 담당의사로 정했다.
K의사가 다른 전공의와 협업해 장시간 수술을 진행한 지인의 사례는 S대병원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수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형 수술을 진두지휘하던 K의사 덕분에 지인은 완치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지인은 K의사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칭한다. 나도 K의사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진료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아내와 함께 진료를 기다렸다. 예약시간을 10여분 지났는데도 내가 부르지 못해 간호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K의사가 일이 생겨 조금 늦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예약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K의사는 진료실에 들어갔다. 왜냐하면 진료가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수술이 있어서 늦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자마자 K의사는 단도직입적으로 “저를 왜 찾아오셨어요?”라고 말하지 않는가.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진료 전 준비해 온 갑상선 초음파 영상자료(현재까지 검사받은 CD 3장), 갑상선암 판정을 받은 세침검사(FNAC) 결과 등을 전산자료에 입력하고 서류는 담당 간호사에게 전달했었다. 따라서 K의사는 내가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 간호사에게 간단한 브리핑을 받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는데 왜 찾았느냐는 뉘앙스였다.
갑상선암에 대한 그동안 자료를 보면 이에 대한 전문가의 1차 의견을 말해주길 기대했지만 이 의사는 오히려 귀찮다는 듯 자신을 왜 찾아왔느냐고 물어왔다. 다소 불쾌감이 들었지만 꾹 참고 명의라는 K의사를 찾아온 이유를 자세히 말했다. 1년 전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소신 있는 의사의 의견에 따라 자연치유를 하고 있다. 중간에 갑상선암 전이 증식 등 위험성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체크했지만 이상 소견은 없었다.” 등 현재까지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K의사를 찾아온 진정한 목적을 밝혔다.비수술 갑상선암 레이저 PLA 시술을 받아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질문을 받은 K의사는 망연히 효과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악성암임을 의료진이 확인한 이상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RFA(고주파 절제)인가라고 묻는 것 아닌가. 그래서 제가 또 RFA가 아니라 PLA입니다. 경피 레이저 절제술입니다라고 알려주자. K의사는 “그건 얇고 긴 바늘을 목에 찔러 태우는 것인데 쓸데없이 암세포가 확산되거나 전이 위험성도 크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목에 바늘을 찔러 갑상선암을 태워 제거하는 것은 고주파 시술(RFA)이다. 나는 PLA에 대한 기대 효과를 물었지만 K의사는 RFA에 대한 설명만 늘어놓았다.
RFA 고주파절제술에 대한 위험성을 간단히 설명한 K의사는 의사로서 암을 인지한 이상 절제수술이 가장 현대적이고 예후가 좋은 치료법이라고 했다며 절제수술 외에는 의사로서 해줄 게 없다며 “수술하지 않으려면 나가세요”라는 어조로 차갑게 말했다. 순간 1년 전 갑상선암 선고와 동시에 수술을 권위적이고 유도한 대학병원 의사가 겹쳐 보였다.
갑상선암을 선고받은 뒤 환자인 나보다 아내가 더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K의사의 진료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진료를 받고 나니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고 수술을 받더라도 K의사에게 내 몸을 맡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수술을 거부했다. 수술을 받더라도 자연치유를 권유한 의사에게 받고 싶다.
© impulsq, 출처 Unsplash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K의사의 태도가 너무 싫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담담하게 의사의 소견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편이 환자에게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K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는 매우 불쾌하고 불편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위험하고 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환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면 의사 의견에 따랐을 것이다.
서울대병원을 나와 약속을 어긴 것을 아내에게 사과했다. 이에 아내는 “만약에 전하거나 나빠진다면 나는 간병하지 않겠다. 할 수 없다는 아쉬운 말까지 했다. 아내 입장에서는 내가 무책임하고 비전문가가 전문가인 K의사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 화가 났을 것이다. 때문에 이후 암 치료에 있어 비수술 의견을 주장하는 해외 국제적 덕망이 있는 의사가 저술한 서적을 찾아 읽고 핵심 내용을 아내와 공유하고 있다. 공유할 자료가 늘어날수록 아내도 마음을 열고 책을 쓴 의사들과 내 의견을 믿고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감사합니다。너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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