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읽은 책은 천체물리학자 닐 타이슨의 <제 대답은 그저 과학입니다.>라는 책입니다.제목만 놓고 보면 과학적 지식을 다룬 딱딱한 책으로 보이지만 읽어보면 그렇게 딱딱하지 않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먼저 책의 저자는 닐 디글라스 타이슨이라는 천체물리학자입니다.<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닐이 칼 세이건만큼 훌륭하다고 칭찬도 했죠.참고로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죠.닐 타이슨은 팟캐스트 ‘스타톡’을 진행하고 있고 트위터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랑받는 분이래요.
이처럼 대중과 열심히 소통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게 되었고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본인의 답 101개를 뽑아 이 책에 수록하였습니다.
질문과 대답의 대부분이 우주, 종교, 철학, 삶에 관한 내용입니다.어려운 질문에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대답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게다가 조금은 유쾌해요.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에토스, 코스모스, 파토스, 카이로스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에토스입니다.에토스라는 것은 일종의 관념과 신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 파트에서는 사람들의 어떤 신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IQ, 흑인, 신앙, UFO와 염력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그 대답에는 조언도 있고 명쾌한 반론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스모스입니다.우주에 관한 이야기죠.이 파트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명왕성이었습니다.명왕성이 태양계에서 쫓겨나 왜소행성이 된 것이 이 닐 타이슨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 학생의 질문은 아저씨가 그걸 또 행성으로 만들어 주지 않겠느냐는 거였는데요.아이들의 질문이라 무시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재치있게 해주는 게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다루는데 기독교가 주장하는 창조론과 과학계가 주장하는 진화론에 대한 내용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닐 타이슨의 대답은 과학자의 입장입니다.
세 번째는 파트스입니다.파트스는 쉽게 말하면 감정에 대한 파트일 거예요.그래서 이 파트에서는 삶과 죽음과 비극에 대해 대답하고 있습니다.사후세계와 영적인 만남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대답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카이로스입니다.카이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입니다.그래서 이 파트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미래에 대한 꿈,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자기 딸의 경험담도 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다양한 주제와 까다로운 질문에도 상대방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인상 깊었고, 솔직하고 명쾌하게 대답해주고 있어 비슷한 질문이나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과학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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