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이 저한테 하는 얘기 – 50 어깨잖아요!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녹검입니다. 살다보면 제목처럼 제 몸이 제게 하는 이야기가 꽤 있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은 바빠서 나중에 시간 날 때부터 생각하고 살곤 해요.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 몸의 이야기가 더 크고 선명하게 들릴 때가 오네요^^바쁜 척, 무심한 척 밀고 가려고 해도 통하지 않는 그런 때가 말이죠.

내 몸이 나에게 보내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너무 관대하거나 쿨한 척해요.”그거 별거 아니야.” “며칠만 쉬면 괜찮아!” “아, 그거!! “나중에 조금 시간이 나면 만나자” 그리고 근본 없는 민간 치료법이나 경험담을 끄집어냅니다.

녹검 나이쯤 되고 몸도 쓰는 기술직이라면 흔한 ‘#오십견’. 누군가 제대로 처방이나 진단을 내리지 않았는데, 스스로 내놓은 처방이랄까. 사실 가끔 다쳐서 침을 맞으러 가는 한의원에 가서 스스로 동의를 구하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저기 요즘 어깨가 자주 아픈데 오십견 올 나이도 됐죠?” 운동해야겠죠?다른 얘기를 해 주셔도 더 이상 듣지 않을 준비가 됐다.

“아… 이건 보통 병이 아닌 병이구나!” 운동 부족이었어?!’

하지만 세상일.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입니다. 언제냐 하면 조금 미뤄졌을 뿐.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요일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사슴곰처럼 병을 키워오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나 삿키…진짜 곰돌이 삿키인가…(울음)

몸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 관심이 있었다면 수술 없이 물리치료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셨는데 얘도 수술이라 마취가 깨면 아파요. 마이 아파요 재활도 6~8주 정도 걸린대요.열심히 사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저만큼 저를 잘 아는 사람도 없잖아요.

꼼꼼하게 몸을 만들면서 내년에 준비할 시기에 해야 해요.근거 없는 민간요법의 관심을 끄고 자신의 몸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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