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자료인데 알아보자. 폴더블 커버 윈도우 UTG와 CPI의 미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UTG VS CPI
UBI리서치는 향후 폴더블용 커버윈도 시장은 UTG가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의 시장 규모 차이는 2021년 기준 1,650억원이었으나 2025년 기준 7,460억원까지 벌어진다.
CPI: 가격, 내구성이 뛰어난 UTG: 경도, 주름, 시인성이 우수함.
현재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선두주자다. 그 후, 중국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오포의 경우 내부 폴더블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외부 평면 패널은 중국 BOE가 양산한다. 역시 UTG 소재다. 샤오미도 비슷하다.
삼정보다 1~2년 늦은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에 CPI보다 단가가 30%가량 높은 UTG를 채택했다. 프리미엄 라인 개화기에 일단 레퍼런스 확보, 심미성을 우선 고려했다는 것이다.
중국 폴더블폰 패널 탑재를 구분하면
오퍼 : 내부 삼성 / 외부 BOE 샤오미 : 내부 삼성 / 외부 CSOT 비보 : 내부 삼성 / 외부 BOE 화웨이 : 내부 / 외부 BOE
2021년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1천만대. 그리고 연평균 40% 성장해 2028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이다. (내 생각에 애플도 출시되면 이 속도는 빨라진다. 그리고 리서치 회사마다 숫자는 조금씩 다르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 상방은 삼성전자의 의지와 폴더블폰 가격 하락 및 대중화에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평균 출하량 하락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채워야 한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파이팅 넘친다고 시장이 OK인가. 그건 아니다. 프리미엄 라인 가격을 좀 더 낮추고 중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 개발이 필요하다.
이걸 아니까.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협력사 단가를 낮춰야 한다. 예를 들면, KH바텍 부품 CR. 벤더의 이원화가 그렇다. UTG도 코닝과도 협업해 벤더 다변화를 추진했다.
현재 UTG에 붙이는 광학필름은 세경하이텍이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물량 외에 중국 스마트폰 기업 물량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CPI 측에도 특수 필름은 들어간다.
회사의 질의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삼성 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광학 필름 독점 납품 중이다. 경쟁사의 이원화 움직임은 없는가.
A: 현재는 독점 납품 중이다. 하지만 벤더 이원화는 제조업 절차이기 때문에 해외 기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경 하이테크 폴더블용 특수필름
Q: UTG 위에 붙이는 필름의 단가는 대략 얼마인가? 기기당 원가 비중으로도 알 수 있나.
말할 수 없다.
Q: 오포향 폴더블폰 삼성 패널에도 미세 필름이 사용되고 있나.
맞다.
Q: 2019년 데코 필름 매출이 역성장. 중국 측에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작금의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과거 데코 필름은 오퍼레이션에 독점 납품되었다. 그런데 벤더가 생기고 코로나 때문에 디자인 협의 등이 늦어지면서 복합적으로 물량이 줄었다. 다시 재개했으며 매출 회복 중이다.
Q: 자동차용 필름의 상황은 어떤가? 사원 채용이 나와 있던데.
A: 납품 기종을 늘리고 있지만 현재 매출 볼륨이 작다. 계속해 나갈 것.
신규 사업이라는 자동차는 별로 기대할 수 없다. 결국 폴더블폰 필름이 성장 포인트다. 위에 단가와 비중을 물은 이유는 금액 자체가 작으면 CR에 나름대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벤더의 이원화와 물량 배정은 투자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다.
세경하이테크실적(2022년 1월)
덧붙이자면 전망은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2년 전 세경하이테크 실적 전망치였다. 많은 것이 숫자에서 바뀌었다. 코로나라는 거대 사건이 개입됐지만 어제의 장미빛이 오늘의 회색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세경하이테크실적(2020년 2월)
추가로 단순 폴더블폰 외에 보다 획기적인 제품이 CES에 나왔다. 두 번 접었어. 그러면 기존 태블릿에 비해 패널 구조가 바뀌고 힌지도 필름도 두 배가 돼.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처음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을 때 월스트리트저널 테크 칼럼니스트가 핫도그라도 접으라고 비난했다.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
이런 조롱을 딛고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선점했다. 위의 칼럼니스트는 조금 부끄러워할 필요가 있다. 확실히 기술 변화의 과도기에 사람들은 항상 혼란스러워한다. 폴더블폰은 시대적 흐름이 될 것이며 다양한 폼팩터가 출시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기업이 혜택을 받느냐’ 역시 과도기적 혼란이 있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술은 계속 바뀌고 새로운 시장은 열린다.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는 한 차례 급등했다가 현재 조정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