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우 현정] 따뜻한 에세이

전체적인 리뷰 힘들어도 괜찮아, 너의 어려움을 알아, 잘할 수 있을거야 등등.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양산형 에세이를 많이 읽다 보면 책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들려주는 에세이는 신선한 기쁨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줄 용기와 함께 부끄러운 과거도 숨김없이 들어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이 있어서인지 에세이는 마치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는 작가의 이야기로 목차가 구성돼 있다.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엄마의 딸로서, 배우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다양한 작가의 모습과 그 속에서 직접 체험한 일상이 책을 장식한다. 책을 덮고 생각한 것은 작가가 가지고 있거나 약하면서도 강인한 마음과 선함이 종이 너머에 있는 나에게도 느껴진다는 것이다. 행복과는 거리가 다소 먼 가정환경 속에서도 찾은 꿈을 위해 빠르게 나아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이혼한, 그럼에도 두 딸을 위해 가정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작가. 한 가지 일만 맡아 하기도 힘든 와중에도 배우로서의 일도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의 삶이 눈을 감으면 영화 속 장면처럼 그려졌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잘 살자”는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감사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예쁜 글들을 모아서

특히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 창문을 열자 따스한 바람에 정리되지 않은 솜털이 뺨을 간지럽혔다.’ 이미지가 그려져서인지 문장 안에 생동감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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