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으로 동네에 다니던 우연히 녹내장 발견원장이 상급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는 진료의뢰서를 써줬다.
세상에, 이 나이에 녹내장?ㅠㅠㅠㅠㅠㅠ
요즘은 10-20대의 발병률도 높아서 놀랄만한 나이는 아니라고 들었지만, 별로 위안이 되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
멘붕 상태에서 잘하는 병원을 검색했더니 서울대병원, 서울이톨릭성모병원, 영등포, 금안과 등 3곳이 꼽혔다.
여러 가지 상황과 고민 끝에 그중에서도 정상 안압녹내장 논문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는 서울성모병원을 예약한다.
그리고 오늘 오후 녹내장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도착.
코로나로 입구가 전쟁터임을 QR코드로 표시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1층 안센터 외래로 직행해서 접수!외래 손님들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 어르신들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내가 이 나이에! 녹내장이래!ㅠㅠ퓨ㅠㅠTT
접수 후, 오늘 받는 검사단계 설명을 들으니 간단한 병이 아니라서, 검사의 종류도 여러가지;;; 그것도 이곳저곳으로 돌면서 받는다.
기본적인 시력검사와 안압체크부터 복잡한 검사까지 모두 2시간 정도 걸린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안과 질환의 특성상 조금 무섭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검사가 많았다.눈에 스며들어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중요한 것은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와 동반하는 것을 추천(여러가지 편리)이나 보호자 없이 혼자 가서 검사하고 가라고 하는 다음 검사실도 찾지 못하고, 약국도 찾지 못하고, 개의 고생과 동공을 확장시켜 두었기 때문에 글자가 안보인다(눈물))
검사를 무사히(?) 마친 후드디어 진료시간
내 경우 한국과 일본에 많은 정상안압형 녹내장인데 그래도 초기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역시 위로는 못쓰겠어
안약처방을 받고 4개월 뒤 재검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검사 비용 00원
50-60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한숨이 나오는 와중에 검사비용이 별로 안나오니 또 기분이 좋아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올 때 보니까 바닥에 검사실 안내 이정표 같은 거 있어
뭐야, 이거 아무도 더 빨리 말해 주지 않고, 이러면 정말로 쓸쓸해.wwwwwwwwwwwwwwwwwwww.
녹내장 진단 후 서울 가톨릭성모병원 첫 검진 후기의 끝
ps. 보호자 반드시 동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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