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수술한지 2년이 넘었어.
갑상선암 수술 후기 올릴 때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나도 찾으면서 궁금한 게 많았거든.
누구나 아프지 않은게 제일 좋아…아프면 고생…
어느 날 종합병원에서 CT를 찍게 됐는데 갑상선에 혹이 있다고 대학병원에 가라고 해서 심장이 쿵쾅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근처 대학병원에 가서 수납하고 영상등록하고 (다른 병원에서 찍은 영상을 등록해야 재검사한다) 예약하지 않고 이비인후과 검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다.
검진 결과 혹이 3cm가 넘었고 병원에서 세침검사(혹이 양성인지 악성을 구분하기 위한 검사) 대학병원은 예약이 꽉 차 다른 병원에 가서 하면 바로 되는 즉시 그 병원에 가서 검사하게 됐다.
진짜 세침검사 기분 나빠… 주사위 같은 걸로 목 찔러서 젓는 느낌?
결과…양성(암은 아님)
하지만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갑상선암)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술방법은 절제, 로봇수술이 있었는데 실비도 없는 나에게 고작 천만원짜리 로봇수술이라…그냥 절제하기로 했다.

난 왜… 여긴 어디… 난 누구…
동생의 간병은 해봤는데 내 입원은 처음이니까…
수술 전날 입원
아직 제가 수술한 것 같지는 않은데 수술하다 보니까 전신마취 전 술 이런 거 많이 검색한 것 같고 술 3일 전까지만 해도 안 먹은 것 같은…
아직도 그때는 외로운 싸움인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다.

입원해 먹고 싶은 게 없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곧바로 햄버거 이야기를 하며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친구가 죽는 기프티콘으로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어.
12시부터 단식이라 아직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술 먹고 즐거운 시간에 혼자 병실에서 터벅터벅… 나만 시간이 안 지난 것 같아서 서운했다.
동생에게 에어팟을 빌려 노래도 듣고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한동안 생각했던 것 같다 나에게 무엇이 이런 것이라고.. 나중에 생각한 것은 그것이 내 이별의 원인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그만큼 내 인생에서는 충격적인 건강이 최고!

수술 당일이었던 기억이 난다.
의사가 와서 목에 그림을 그린다…뭔가 생각했어.

간호사가 와서 약을 테스트하는 것 같았다.부풀려진 놀라움
의료계 사람들은 이게 어떤 건지 알지?내가 아니라 놀랐다

혹시 병실에서 심심할까봐 책을 가져와 읽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굉장히 유명한 책이 아닐까…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나이인데 잡념이 많으면 집중이 안 돼서 글씨가 어떤 모양인지만 보는 나…
제발 약이 다 들어가면 링거를 빼줬으면 좋겠어…
피가…
그런 링거 부자가 되었다
부모님도 모두 일하느라 바빠서 동생이 연차휴가를 써서 수술 보호자를 해주셔서 수술하고 나왔다.수술 시간은 동생 말론이 두 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고 했다
마취가 깨자마자 정말 터지고 아팠어.졸리긴 했지만 자면 안 돼.그리고… 아픈 것도 너무 아프고
지금도 내시경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약이 잘 듣는 것 같아.
목에 연결된 호스…
피가 안 날 때까지 입원하면 된다고 했어.그리하여 쓸쓸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머리도 감지 못하고 어머니의 보호를 받는 학생이 된 느낌이었다.
근데 서운했어.
수술 직후 자고 일어났을 때 약이 다 들어갔는지 피가… 피가… 내 피를 돌려줘…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통증이 덜했다.
전신마취를 하고 잠든 폐를 깨워야 하면 기계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호흡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은근히 싫은 치료 중 하나다 호흡하다 보면 기침이 자꾸 나온다..
죽 나왔어. 진짜 안 들어갔나 봐…
조금 먹고 그냥 남겼어.
매일 드레싱하러 가야 하고 거즈를 갈아주는… 병원 냄새도 싫고 외로움이 너무 힘들었다.근처에 사는 아는 동생들이 잠시 찾아왔을 때 말고는 아무도 없어…사실 주변에 말하고 싶지 않거나 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병원생활
벌써 먹을 만해서 너무 잘 먹었어.흰죽은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아픈건 이제 모르고 병원생활도 아무렇지도 않게 바빴어.다들 자는 아침 5시 반에 아침이 나와서 밥을 안 먹어도 그때 먹어야 되고…이를 닦고 양치질을 하고 돌아와 자려고 하면 간호사가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깨워 버린다.밤중에 매일 밤 폐를 일으켜야 한다는 기계를 수도 없이 해야 하고.
저 친구 이름이 뭐예요?당연히 병원 차원에서는 이름을 묻는 게 당연하지만 대답하기가 귀찮았다.나쁜 성질
아이고! 퇴원 전 마지막 드레싱이다.
책도 이제 읽기 귀찮아서 읽을까 말까 했어.
퇴원 수속을 알려줘서 갑상선을 반으로 잘랐으니까 퇴원하고 한 달은 신디로이드라는 잘라낸 절반의 일을 해야 해. 발전기처럼 그런 약을 먹게 된다
사실 나는 한 달도 안 먹었고 이제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서 안 먹고 지냈어.
퇴원해서 찍은 사진
수술 부위에 약을 잘 바르라고 했는데 생각날때마다 바르고 아직도 수술 부위에 상처가 남들보다 짙다
부모님은 거의 돌아가셨다.
퇴원하고 나서도 부위는 쭉쭉 걸어야 하는 겨울이었을 뿐만 아니라 상처가 잘 안겨서는 안 되니까…
문제가 목소리였는데… 정말 사람이랑 대화가 안 돼.허스키할 뿐 아니라 내 기준으로 외치듯 해도 사람의 3분의 1 데시벨… 정말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어느 식당에 가도 앞에 있는 사람이 말을 잘 모르겠어.말하는 나도 너무 힘들어.세상에서 제일 힘주고 얘기하는데 짜증나.정말 그때는 아픈 날을 이해해줘야 하는데, 말이 안 들리면 짜증나고 이해해주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많이 받은 것 같은 달을 그렇게 보내야 한다.그렇게 이 수술은 혼자만의 싸움이다.
수술 후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온 절제한 부분에 암세포가 나왔다고 중증환자 등록하고 그렇게 5년째 암환자로 생활하고 있다.
입원은 닷새 만에 병원비는 280만원, 중증환자 등록으로 약 50만원을 돌려받았다.
술을 좋아하는 나는 수술한 지 거의 7일 만에? 술을 마신것 같다 술은 여전히 잘 들어있었지만…술을 참기가 힘들것 같아서 미친녀니.. 아프지 않았던것 같다.
요즘 진짜 술 안 마셔도 피곤해.너무 심각해서 정기검진 때 얘기해서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건강검진 후 갑상선 수치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주치의에게 가서 결국 신디로이드 재복용이라는 과제가 생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고 30분 후에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약을 먹고 확실히 피로가 풀렸다.
피로는 갑상선 혹은 간 같은…
간도 검사받았는데 수치는 좋더라.내 수술 후 소감은 끝.
다시는 나에게 수술이 없었다면… 혼자만의 힘든 시간이었어.
몸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