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남 출장 가기 전, 1년 전 포스팅을 보면 심하게 편도선염을 앓았다.출장을 가야하니까 아프면 안되는데.나의 오랜 만성질환 편도선염, 이맘때면 회복되는 것을 보니 환경적 요인이 맞아떨어지는 시기인 것 같다.#편도선염
서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제주도는 아름다웠다.
조심해야지 생각해보니까 예민해진 것 같아.
[잠이 안 오는 건 내 탓] 옆집 젊은이들이 이틀 연속 한밤중에 소란을 피워 잠에서 깼다.
다시 잠들면 되는데 온갖 잡념에 잠이 들었다.
옆집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많은 내 탓이다.
자는 동안 심장도 편안한 심박수를 유지하며 쉬지만 생각이 많으면 심장은 내가 활동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힘을 줘 펌프로 움직인다. 그렇게 되면 내가 잠을 못 이루는 원리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잠이 오지 않는 원인은 옆의 소음이 아니라 내 탓이 된다.
알면서도 잡념을 멈추기 위해 흡기와 호기를 세며 노력해봐도 쉽지 않다.
그렇게 이틀 불면의 밤을 보내고 강남 신라스테이에서 다시 새벽 2시 반 옆방 젊은 남자가 욕실 문을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서울 밤 목이 아파 내가 먹은 건 새벽 3시 너무 시끄러워서 복도를 보고 있는데 옆 호실 젊은 남자가 청바지에 흰색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나가는 뒷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 젊은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내 잠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된장.
그리고 그날 밤부터 편도선은 급속히 부어올랐다.혹시나 해서 집을 나설 때마다 잔뜩 들고 다니는 편도선 관련 약을 먹고 목에 뿌리며 업무를 마치고 제주로 돌아오니 밤이었다.
내 편도선 전문병원은 일 마감이야.어쩔 수 없이 그냥 잤어.오전 2시 반 심한 편도선 통증으로 잠에서 깼다.무슨 2시 반에 잠귀라도 있나?일어났더니 2시 반이다.
목에 덩어리의 이물감이 느껴지지만 뱉을 수 없다.뱉으려면 성대가 조여져야 한다?어쨌든 압력이 가해져야 할 것 같은데 부어서 조일 수 없는 것 같다.
사투 끝에 핏덩이를 뿜어냈다.출산의 고통 못지않았다.
그리고 목에 히말라야 핑크솔트 몇 방울을 넣고 스스로 녹아 침이 고이자 양치질을 하고 잤다.
자는 동안 몇 번인가 목구멍에서 뭔가를 뱉어냈다.
아침에 아이들 아침밥을 못 만들었다.늦게 일어났는데 고비를 넘겼음을 직감했다.
편도선염이 시작되면 고열이 나고 오래 아픈 편이다.40도를 넘었을 때는 경련도 일으켰을 정도로 심한 편이지만 지금은 고개를 넘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다음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독서모임에 강사를 초빙하는 행사가 있어 아프면 곤란해 병원에 갔다.원장은 1년 만에 온 나한테 오랜만이래.편도선과 성대까지 상태가 심했다.이 정도면 코로나 검사까지 해봐야 된대.
다음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해서 검사했다.코로나 검사는 음성이었다.그럴 줄 알았어.
의사는 이번에는 약을 세게 먹어야 하는데 견딜 수 있냐고 물었다.먹어보겠다고 말했다.약을 4일치 받고 돌아와서 누웠어.약을 먹지는 않을 거야.제 몸은 회복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독서회 행사는 성황리에 끝났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와서 잠시 누워서 표고버섯을 가지러 갔다.
주문하라고 해서 주문했더니 직접 가져오라는 것이다.
친구 표고버섯 농장, 나한테 관심을 보인 흑염소 따라하려면 빼야지.컨디션이 좋아져서 오름이라도 걷고 싶었다.그런 나를 달랬다.아직 좀 더 휴식이 필요하대.
그렇게 어제를 보내고 오늘 새벽 3시에 다시 일어났어.이불도 옷도 흠뻑 젖었다.갈아입으려고 또 생각이 많아서 잠은 도망쳐 결국 아침까지 책을 읽고 아침에 잤다.
일어나 세탁기를 세 번 돌려 빨래를 세 번, 널고민오름을 두 바퀴 돌면서 땀을 흘렸다.
가끔 어지러운데 걸으면서 땀흘리며 살아난 것 같다.
다시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찾아보니[나는 병없이 살기로 했다]하비 다이아몬드의 책을 찾았다. 자연위생학을 기본이론으로 쓴 책인데 채식,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는 내용인 것 같다. 일단 읽어보자.내일 이 책 사러 가자.요즘 내가 육식을 너무 좋아해서 아픈 것 같고 숙면 리듬도 깨진 것 같으니 읽고 실천해보자.
▶◀ 국가 애도 기간 ▶◀ 안타까운 죽음에 마음이 아픕니다.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 상처받은 분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