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입니다. 고혈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된 국민 건강 캠페인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인구는 약 11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중 65세 이상 노인이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리가 더욱 중요한 ‘노인성 고혈압’, 오늘의 ‘팔한노벤져스’에서는 고령사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노인 고혈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노인 고혈압이란?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오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치료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고령자에게 고혈압은 단지 ‘노화 현상’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65세 이상 고령자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정의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사망률이나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인 고혈압, 일반 고혈압이랑 다를까?보통 나이가 들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서서히 상승합니다. 그 중 수축기 혈압은 연령에 따라 계속 상승하는 반면 이완기 혈압은 상승하고 60대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 고혈압의 경우 수축기 혈압은 높고 이완기 혈압은 낮은 형태의 고혈압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노인 고혈압 진단이 더 어려운 이유, 노인의 혈관은 젊은 사람보다 단단하게 석회화(혈액 속 칼슘이 세포 사이에 침착되는 현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혈압 측정 방법으로 재면 혈압 수치가 실제보다 높아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비용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더라도 혈압이 떨어지기 어렵고 오히려 혈압 저하로 인한 무기력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런 가성 고혈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반대로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협착이 있을 경우 실제 혈압보다 낮게 측정되는 ‘비용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 환자의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양팔 혈압을 비교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 환자는 식사 여부나 자세 변화, 백의고혈압(병원에 오면 혈압이 상승하는 현상) 등에 따라 혈압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말초장기혈압, 24시간 활동혈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혈압을 진단해야 합니다.
노인 고혈압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고령자의 고혈압을 치료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보고가 나오는 만큼 고령자라도 고혈압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치료 목표는 혈압이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4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다만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정도로 혈압을 낮추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고혈압 약은 젊은 성인의 절반 용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분한 강압 효과가 관찰될 때까지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반질환이 없는 고혈압인 분은 ACE 저해제, 안지오텐신 차단제, 칼슘 차단제, 이뇨제 등을 일차 약재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80세 이상 초고령자나 노쇠한 노인의 경우 혈압약 사용 효과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노인의 고혈압은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할수록 심혈관계 사망률과 유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주하지 말고 고혈압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 [건강한 ♥ 벤자스] 노인 고혈압, 적극 치료해야 사망률이 낮아진다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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