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humming bird 인가요? – 한국에 벌새는 살지 않습니다! ㅠ.ㅠ 박각시나방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화단에 예쁜 꽃이 만발하고 있다. 벨벳 같은 느낌의 아주 예쁜 작은 꽃인데 알고 보니 프렌치 메리골드(만수국)라고 불리는 아이들이다. 이렇게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핀 꽃들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워 지나갈 때마다 늘 바라보면서 “아~ 예쁘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꽃들 사이에서 뭔가 큰 놈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어, 뭐지? 벌이 아닌데! 새도 아닌데!벌새다!!

책이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만 보던 벌새를 내가 봤나? 본능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켰다.

날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정지비행에서 긴 막대기를 이용해 꽃꿀을 따먹는 모습이 온전히 내가 알던 벌새의 모습 그 자체였다.

벌새라고 확신하고 소중한 몸을 직접 아는 것에 크게 감동했는데… 이런… ㅠ.ㅠ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에 벌새는 없다고 한다.꽃이 사시사철 피는 온난한 기후에서만 산다더라.

나 말고도 벌새를 봤다는 목격담이 많더라. 흐흐흐

더 자세히 이것저것 검색해본 결과…내가 본 것은 결론적으로 박각시나 방류에 해당하는 ‘작은 흑미박각시’라고 한다. 벌새인 줄 알았던 놈이 나방이라는 사실에 조금 실망했다. 나방이 왜 이렇게 크지? 그래도 영상으로 보듯이.. 카메라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정지비행을 하면서 꽃 하나하나에 긴 막대를 정확히 들이대며 재빠르게 꿀을 먹는 모습은 정말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신비 그 자체였다! 고속촬영에 성공하신 분들도 있네. 와, 이렇게 생겼구나.

출처 : 산자람이 만난 자연친구 http://m.egloos.zum.com/yeohans/v/11417018

작은 검은 꼬리의 얇은 나방, 올해는 한없이 얇은 나방을 넣을 수 있었다. 고려 엉겅퀴와 정연 엉겅퀴 그리고 금잔화를 집 주위에 심은 덕분에.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을 심을 예정이다. 벌, 나비, 나방, 기타 곤충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신고 m.egloos.zum.com

벌새도 신기했는데 이렇게 평생 처음 들어본 곤충도 있을 줄이야~

전에도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에 찾아온 황새를 카메라에 담은 적이 있었다. 그때도 지식인에게 물어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확실히 사진이 있었는데 전혀 찾을 수가 없네.동물의 세계는 정말 신비롭다. 오늘 이런 신기한 동물을 운좋게 직관했으니 당분간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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