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전에는 남성성, 여성성 같은 것이 사회적으로 어릴 때부터 주입되는 것이지 본능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성별에 따른 기본 기질이 있다는 것을 이제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됐다.이러한 성별에 대한 기질의 차이는 특히 놀이에서 두드러지는데, 여아들은 상호작용이 들어가는 놀이를 훨씬 빨리 시작하는 것 같다.

집이나 동산에서 주방 놀이 등은 즐기지만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내가 어렸을 때 알던 방식대로 소꿉놀이를 남은 내 아이가 하는 모습은 꽤 흥미롭다.이웃 친구들과 함께 나뭇잎과 풀을 뜯어 간식(마루랑카우, 마이츄 같은 사탕류)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척하는 것.왜이렇게 귀여워, 우리아이♡
우리 아들은 성격이 꽤 FM이라 낯을 가리고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먼저 말을 걸지 못한다.반면 한번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면 깊은 관계를 맺어가는 편인데 요즘 많이 친해진 것처럼 보이는 친구. 아들이지만 과격한 장난꾸러기 놀이를 좋아하지 않아 여아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둘이서 만든 음식을 전시한 모습.이렇게 해놓고 집에 오면서 개미들이 먹을거라 믿어. 음..실제로도 먹었지? 아마?요즘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는데 아이가 행복한 육아를 하는 동안 내가 너무 놓친 건 아닌가 싶다.너의 행복보다 평균을, 주위의 시선을 쫓지 않았을까 싶고.서로에게 상처받는 가족이 아닌 힘이 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들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