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피지낭종, 핀홀법으로 제거 – 서초유방외과

안녕하세요 서초유방외과 연세대 민유외과입니다. 요즘은 질환에 대해 글을 쓰지 못해 환자 케이스만 올려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최근에 여러 여성이 다발성 피지낭으로 내원하셨으니 이에 대해 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발성 피지낭종(steatocystomamultiplex)은 몸에 피지낭종이 매우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피지낭종을 표피낭포(epider malin clusion cyst)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지낭과 표피낭은 엄밀히 다른 질환입니다.

피지낭포는 낭포(주머니) 안쪽에 노란 버터 같은 기름이 쌓여 있는 낭포로, 특히 다발성 피지낭은 여성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고 유전성 질환으로 부모가 있을 경우 자녀에게도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은 모공의 피지선(sebace ousgland)에 존재하는 keratin17이라는 물질이 부족하고 피지선이 피부 안쪽에서 막혀 주머니를 형성하면서 안에 기름이 쌓이는 것입니다.

표피낭종의 경우 모공 구멍이 피부 바깥쪽에서 막히고 안쪽에 피부 각질이나 세균, 이물질, 땀 등이 섞여 주머니를 형성함으로써 매우 칙칙한 냄새가 특징적입니다. 게다가 낭종이 커지면서 주머니에 구멍이 생기면 그 안에 있던 세균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종기입니다.

피지낭종은 보통 노란색이고 표피낭종은 보통 검은 점 주변의 흰색 혹이 특징적입니다.

서초유방외과, 연세대 민유외과에 오신 분은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배에 붓기가 생겨 내원하셨습니다. 배에 약 1cm 크기의 혹이 만져지고 주변에 심한 염증을 동반해 약 3cm 넓이에 피부가 붉고 단단해진 상태였습니다. 주변에 좁아 보이는 검은 혹이 매우 많고 표피낭종이 많이 있는 경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염증을 동반한 표피낭종의 초음파 소견

표피낭포 주변에 다발성으로 관찰된 피부낭포.

초음파상에도 표피에 존재하는 표피낭종이 관찰되어 주변의 염증이 동반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표피낭 주변 피부층에 작은 낭종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서 역시 표피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염증이 심해서 바로 수술적 치료보다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치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항생제만 처방했습니다. 며칠 후에 다시 내원했을 때는 위에 사진처럼 염증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서 안쪽 고름이나 비지 덩어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작은 표피낭도 함께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의 작은 검은 점이 해당 병변이며 수술은 핀홀법으로 진행하며 1~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속 비지를 짜낸 후 남은 주머니를 작은 포셉으로 꺼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칼집을 넣었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표피낭종이라고 칼집을 넣고 짜면 코브 같은 하얀 비지 덩어리가 나오는데 그게 아니라 노란 버터 같은 게 나왔어요.

그렇죠. 표피낭종이 아니라 피지낭종이고 다발성 피지낭종이었던 거죠. 피지와 함께 미세한 검은 털이 낭포에 들어 있어 색이 검게 보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정말 표피낭종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속은 것입니다.

어쨌든 치료가 바뀌지는 않고 염증의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더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표피낭종은 항상 수술 후 상처의 염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일단 크기가 큰 거 위주로 15~20개 정도 제거했고 시간은 초음파 검사 포함해서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주 작은 낭종이기 때문에 정말 1~2mm 정도의 미세한 구멍만 내고 수술을 진행하고 이렇게 작은 흉터는 2~3개월이 지나면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거된 피지낭종

너무 많아서 2~3회에 걸쳐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고 예전에 피부과나 다른 병원 갔을 때는 제거하지 못하고 그냥 살라는 말만 들었는데 이제 깨끗하게 제거가 돼서 너무 좋아했어요.

만약에 몸에 이런 피지낭종이 많이 있어서 불편하고 남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하다면 서초유방외과 연세대 민유외과에 오셔서 흉터 없이 깨끗하게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로 24 반포자이프라자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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