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1개월 아기 탈장수술

220707 달릉 어린이집에 간 피뇨 선생님으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왔다.기저귀를 찰 때 배가 튀어나온 게 이상하다고…탈장 같으니까 빨리 와달라고……

오전까지는 재미있게 놀았는데… 밖에 있어서 걱정되서 가는 길에 가능하면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사진으로 봐서는 음… 잘 몰랐는데 많이 봐온 선생님이니까 알 것 같아서 나는 안 보고 그냥 초음파 가능한 병원으로 갔어.

성북에 있는 우리 아이들 병원 갔다가 병원 가는 길에 배가 아프고 좀 늘어져서 기운이 없는 느낌?그래서 병원 대기를 기다리며 기저귀 갈이를 하면서 그때 봤다.

아…? 뛰쳐나갔다고 이거구나.초음파를 찍었는데 탈장한 건 맞고 뒤틀려서 혈액순환이 안 되는 그런 초응급은 아니었는데 원래 탈장이 되면 드나든다고 하는데 얘는 튀어나와서 아파하는 게 끼어있는 것 같아서.

위험하다고 당장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왔던 서울대학교 응급실에 왔다.

난리 나서 링거에서 피가 난다… 라인을 다시 잡는다… 열은 없었는데 기침 가래가 있어서 음압병실에 있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음성임을 확인하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응급실에 가면 손으로 밀어줄지도 모른다고 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보니까 알았어.후후 보니까 쉬워 보이던데 우리 애들 병원에서는 안 해줘서 응급실 가서 했다, 진짜 말 그대로 서혜부 쪽을 손으로 살살 밀면서 안으로 밀어줬지? 너무 신기해… 다행히 또 쏙 들어가서 아프지 않아서 다행히 응급수술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구하지 않았다면 응급수술이었을 텐데 정말 다행이야.탈장이라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원래는 8월까지는 수술자리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젊어서 다시 응급상황이 올수도 있어서 다른 수술전에 아침에 제일 먼저 끼어들어? 끼워준다고 했어 ㅠ 다행이다.

강남에 탈장수술 전문병원이 있어서 거기서 할까 했는데 다시 검사하고 싶지 않아서 여기서 6일 뒤에 수술하기로 했다.개복할지 복강경으로 할지 결정하고 그날 밤 집에 온 (복강경 하기로 한) 집에서라도 뛰쳐나오면 손으로 살짝 밀어보라고 해서 돌려보냈다.

✔개복과 복강경의 차이

장단점 개복 – 상대적으로 비용 저렴 –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흉터 1개 – 반대편에는 구멍이 있는지 모르겠다 – 수술 흔적이 복강경보다 크다

복강경_반대편에도 구멍이 있는지 알 수 있음-수술 흔적이 개복보다 작음-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음-상대적으로 장시간 흉부 3개(우+좌+배꼽)

이것은 다음날(0708) 아빠와 이비인후과에 가서 기침약을 받고 집에 오다가 잠이 들었다.수술까지 집에서 가정보육을 한 야단법석할 때마다 장이 튀어나왔고, 그때마다 살짝 밀어넣은 안에서 뻥 뚫리는 듯한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220713 수술 당일 아침 일찍 8시 30분 수술이니 7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다.비가 엄청 오는 날이었는데 아빠는 언니 등원을 시켜야 해서 나 혼자 운전하고 왔어 ㅜ (그래도 꼭 내가 오지 않아도 됐는데..)

어린이 병동은 아침 일찍 닫혀 있어서 소아응급실 입구에 들어가 접수하고 기다렸다.가수 속을 밟고 올라갔다(2층인지 3층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일 입원실이 있었고 피뇨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간호사 선생님은 매우 친절했다.

기다리며 옷을 갈아입고 링거라인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응급실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했다.혈관이 잘 안보여서 라인잡기 실패…수술실 들어가서 마취하고 라인업하기로 했어(´;ω; ))

안내문을 주신다니 눈에 안들어(´;ω; ))

수술 들어가기 전에 안아주면서 찍은 사진인데 내 눈에 눈물이………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지만 피뇨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과 장난친다.엄마만 슬픈 상황.

근데 나랑 떨어지기 싫어서 가운 입고 머리 부수고 수술실까지 같이 가서 수술실에 누워서 마취가스를 쓰고 자는 데까지 보고 나왔어.계단에서 소리내어 펑펑 울었던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너무 괴로워

수술하러 들어가고 나서 빈자리를 좀 카페에 갈까 해서 내렸는데 수술이 금방 끝났네!!! 전화가 오자마자 뛰어오른 문자 준다고 했는데…주지 않았다

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은 오른쪽에 구멍이 꽤 크게 뚫려 있어 수술이 잘 됐고 녹는 실이라 소독할 것도 없고 샤워도 간단하게 해도 된다고 했다.

복강경 수술이어서 왼쪽도 함께 볼 수 있었지만 왼쪽에도 작은 구멍이 있었지만 수술하기 전까지는 없었다.커짐에 따라 구멍이 같이 커질까봐 물어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수술이 끝난 뒤 회복실에서 40분 정도 있다가 마취가 깨서 잠에서 깨어나 병실로 들어온다.마취 때문에 열이 날 줄 알았는데 진짜 열이 나고 투덜거리면 더 열이 날까 봐 안고 있었어.(´;ω; ))

내려놓으니까 뭉클해(눈물) 힘들었나보네.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컨디션이 아주 좋은 아침에 수술한 아이인가?밝은 것을 보니 마음이 한결 강해졌다.

이것은 수술한 부위 복강경이라 발가락에도 상처가 조금 있었던 병원에서는 소독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혹시 모르니 외과에 가서 매일 소독해 왔다.

일주일 정도 후에 서울대병원에 가서 수술 부위를 잘 고쳤는지, 또 재발하지 않았는지 확인했는데 이상무!3개월 후에 초음파 검사와 외래 진료를 보고 괜찮은지 확인하면 될 것 같아.

하루 정도만 집에 데리고 있다가 다시 어린이집에 복귀한다.너무 재밌게 놀아주는 피뇨프야 이제 응급실 가자.

✔ 0707 응급실비용 165,130원✔ 0713 탈장수술비용 116,000원

여담이지만 어린이보험과 실비에서 약 70만원 정도가 나왔다 (메리츠) 응급실 특약 5 / 입원 특약 5 / 질병 수술비 20 질병 1종 수술비 20 / 실비 약 20

아프지 않은 게 정말 최고인데 이렇게 예기치 못한 병이 생기면 영수증, 상세내역서, 입퇴원 사실확인서, 진단서는 꼭 챙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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