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굉장히 어렸을 때 축농증이 심해서
중1때부터는 아토피가 너무 심해져서
군대 제대 후까지 힘든 나날을 보냈다.
다행히 지금은 한의원에 다니며 한약을 먹으며 완전히 치료했다.
아토피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심해.
매일 아침 베개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옷깃에도 항상 피와 점액이 묻어 있었다.
지금은 완치되서 다행이야.
하지만 아직 비염은 완치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 번씩 콧물이 많이 나고 불편할 때가 있다.
그리고 아직도 지루성 두피염도 좀 갖고 있다.
그래서 몸에 좋지 않은 일은 잘 하지 않도록 한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나름 몸 관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보여줬다.
구충제로 비염과 지루성 두피염을 치료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개구충제로 항암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많이 들었는데요.
사람의 구충제로 비염과 지루성 두피염을 치료한다는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이것은 사람의 구충제이기 때문에,
내 몸으로 실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약국으로 달려갔다.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이다. 요즘 알벤다졸을 찾는 손님이 많은 것 같아.
약국 카운터 바로 앞에 알벤다졸을 판다고 적혀있어.
나 같은 사람이 꽤 많은 것 같아.
지체 없이 3개 구입했다.
한 상자에 천원이다. 그리고 하나는 2개의 알약이 들어있다.
개당 500원인 셈이다. 꽤 비싼 약이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와 효능, 효과, 용법 등 상세하게 적혀 있다.
구충제는 그냥 하나 먹으면 될 것 같았는데
용법에도 적혀 있다. 하루에 한 알씩, 세 번 먹으면 된대.
그래서 나는 3일 동안 먹어봤어.
계란을 벗기면 이렇게 생겼다. 내 손금이 잘생긴 것 같아.
3일간 먹어본 후 효과를 사용해 보면,
솔직히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먹고 나서 좀 코가 뚫린 느낌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확 좋아진 느낌은 없다.
지루성 두피도 마찬가지다.
저는 비염이나 지루성 두피염이 심한 편이 아니라서
갑자기 많이 좋아지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
좀 간지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
부작용도 조금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장 옆이 조금 아팠어.
약 때문은 아니지만 약을 좋아하지 않아서 느꼈을 수도 있다.
드라마틱한 효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나보다 더 나쁜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 볼 것이다.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사람 구충제니까.
오늘까지 먹은 알약 3개로 내 몸 속의 나쁜 기생충이 조금씩 사라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이상 제가 시험해 본 사람은 구충제, 알벤다졸 복용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