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연구 – 강연 국제적 명성 / 센트럴 서울안과 [녹내장] –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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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베스트 닥터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 국제저널 논문 40편 등 연구 활발, 세계안과학회 5년 연속 초청받아 150건의 수술 등 치료에도 힘썼다.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지역 의사로는 드물게 녹내장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의사로 평가받고 있다. 최 원장이 진료실에서 녹내장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의 대형병원》에만 베스트 닥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동네에,또나만아는실력이대학병원못지않은의원,병원들이적지않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연구능력을 갖추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드는 이러한 의사를 찾아 ‘우리동네 베스트 닥터’로 모시겠습니다.》

안과 분야의 최대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안과학회(WOC)는 2년마다 열린다. 올해 6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됐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세션 하나를 국내 로컬병원(개인병원) 의사가 맡았다. 바로 서울 용산구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48)이다. 녹내장 수술에 관한 세션을 기획해 좌장을 맡았고 발표자도 됐다. 2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안과 의사가 이 세션에 등록했다. 녹내장 수술과 관련해 세계안과학회에서 1인 3역을 맡은 국내 의사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최 원장이 처음이다.

○환자 80% 타지역서 찾아

최 원장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5회 연속 세계안과학회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이런 사례는 국내 한 대학병원 교수를 제외하면 최 원장이 유일하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 덕분에 국제적으로 꽤 유명한 의사가 됐다.

사실 그는 전임 시절에 발표한 논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어서 생긴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정상적인 안압일 때도 녹내장이 발생한다. 혈류가 불안정한 것이 정상 안압 녹내장의 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최 원장이 밝혀냈다.

로컬 병원의 의사는 환자 진료에만 치중할 뿐 연구는 별로 하지 않는다는 속설은 최 원장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제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40편, 이 중 절반이 넘는 24편을 센트럴서울안과가 문을 연 2011년 이후 썼다. 「연구하는 동네 의사」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역 병원은 그 지역 환자 위주로 진료한다. 그러나 최 원장의 경우 환자의 80%가 용산 이외의 지역에서 온다.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환자도 많다. 이 때문에 최 원장은 연간 150건 정도의 수술을 받는다. 대학병원 의사도 연간 100건 이상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그 바람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도 환자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수술센터 확장 공사를 시작할 정도로 병원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최 원장은 지역 안과 의사인데 마치 지역 의사인 것처럼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안과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진료하고 투자를 늘려 최적의 진료 시스템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이 환자의 마음을 얻었다는 뜻이다.

○레이저-최소침습 등 환자마다 치료법 다름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이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을 받고 있다. 센트럴서울안과 제공

녹내장 환자에게는 안압관리가 곧 치료다. 보통 약물을 눈에 넣어 안압을 낮추거나 관리한다. 그래도 안압이 올라가면 레이저 시술이나 다른 수술이 필요하다. 바로 이 점에서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의사의 경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달 초 55세 여성 A 씨가 최 원장을 찾았다. A 씨는 지방으로 망막질환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스테로이드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안압이 55mmHg까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10~21mmHg을 정상 범위로 본다.

A 씨는 최 원장에게 안압을 낮추는 수술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 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의 눈을 검사해 본 결과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불필요한 수술을 하지 말자며 레이저 치료를 권했고 시술이 끝난 다음 날 A 씨의 안압은 16mmHg까지 떨어졌다.

3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 B 씨는 6년 전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B 씨는 이후 장기 해외근무를 했고 그 결과 약물투입 이외의 치료는 할 수 없었다. 결국 안압이 크게 올라가면서 아침이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세까지 나타났다.

최 원장이 보니 B 씨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이었다. B 씨에게는 최소침습 스텐트 시술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수술 후 안압은 떨어졌고 눈이 침침한 증세도 사라졌다. 요즘도 B 씨는 안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례처럼 최 원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약물만 사용할 수도 있고 수술 부위가 커질 수도 있다. 최소 침습 수술이 있을 수 있다.최 원장은 예를 들어 고도 근시 환자의 안압을 지나치게 많이 낮추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새로운 기법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효과와 안전성 모두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외국 제약회사들이 녹내장 신약과 관련해 컨설팅을 많이 의뢰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수술기기를 선보이는 다국적 기업에도 조언을 자주 한다.

○시력 콤플렉스 극복 후 녹내장 관심

녹내장으로 명의라 불리지만 사실 최 원장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심한 고도 근시였다. 시력이 11디옵터였다. 안경을 벗자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불편이 상당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했지만 즐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콤플렉스도 컸다.

최 원장은 “어렸을 때 조립식 장난감이나 책 같은 것에 지나치게 몰두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7~12세의 나이는 시력 감수성이 가장 높아 근거리 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

최 원장은 시력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안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전공의 시절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다. 수술 성공률이 30% 정도에 불과하다는 교수의 말을 듣고도 강행했다. 다행히 각막이 두꺼운 편이라 수술 결과는 좋았다. 시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안과학을 공부하면서 고도 근시 환자는 시력을 회복해도 녹내장이나 망막 박리 같은 안과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녹내장을 세부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다. 주변에선 그를 녹내장을 전공으로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최 원장이 같은 병원의 김미진 원장과 함께 진행하는 녹내장 TV 방송의 썸네일(표지 이미지). 센트럴서울안과 제공 최 원장은 녹내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신경을 쓴다. 이 때문에 녹내장 TV라는 유튜브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부터 수술 기법, 해외 강연 자료 등 안과 의사가 알아두면 좋을 영상까지 70여 개의 동영상이 실려 있다.

최 원장은 녹내장을 악화시키는 습관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이다. 최 원장에 따르면 니코틴은 심박수와 혈압 안압을 올려 시신경을 압박한다. 그 결과 시신경의 혈류가 줄고 녹내장이 악화된다. 최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녹내장 발병률이 1.66배 올라간다”고 말했다. 농도가 짙은 커피도 삼가고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음료도 삼가야 한다.

올바른 운동법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가장 권장하는 종목은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모세혈관이 발달해 말초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나친 근력운동은 줄여야 한다. 최 원장은 20회 이상 반복될 정도의 강도로 가볍게 근력운동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격렬한 근력운동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머리가 심장 아래쪽에 위치한 자세도 좋지 않다. 예를 들어 거꾸로 매달리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 자세에서 안압이 심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11-280 3:00 수정 2020-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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